![[출처=픽사베이]](https://cdn.ebn.co.kr/news/photo/202511/1685960_703921_3557.jpg)
경기 둔화 우려와 정책 불확실성 속에서 지난주 원자재 시황은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금과 같은 안전자산과 일부 원자재, 알트코인 시장은 정책 기대감과 기술적 반등으로 단기 회복세를 나타내며 위험자산 전반의 저가 매수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다.
지난주 마지막 영업일인 7일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CME) 산하 코멕스(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은 전장 대비 17.70달러(0.44%) 상승한 트로이온스당 4004.60달러에 거래됐다.
장중 한때 4,035.80달러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는데 이는 미국 노동시장 둔화 우려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해진 영향이다.
이날 발표된 CG&C의 감원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기업의 10월 감원 계획 규모는 15만3074명으로 22년 만의 최대치를 기록했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의 실업률 예측치와 리벨리오랩스의 고용 추정치도 모두 악화됐다. 짐 와이코프 킷코메털스 선임 애널리스트는 "기술적으로 금값이 바닥을 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공급 불안 속 구리·철광석 강세
비철금속 시장은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미중 무역 긴장 완화로 투자심리가 개선된 가운데, 중국의 10월 구리 수입이 전월 대비 9.7% 감소했음에도 가격은 오름세를 유지했다. 이는 구리 가격 급등으로 소비자들이 재고 비축을 꺼린 영향이다.
프리포트-맥모란의 인도네시아 그라스버그 광산 불가항력 선언과 글렌코어·코델코의 생산 전망 하향 조정이 공급 불안을 키웠다. 10월 말 구리 가격은 톤당 1만120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국의 철광석 수입량은 5개월 연속 1억톤을 상회하며 견조한 수요를 나타냈다. 미스틸(Mysteel)에 따르면 중국의 평균 일일 제철 생산량은 240만톤으로 전년 대비 3% 증가했다.
셧다운 여파에도 WTI 4거래일 만에 반등
뉴욕 유가는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32달러(0.54%) 오른 배럴당 59.7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60.50달러까지 올랐다가 59.3달러대로 밀리는 등 변동성이 컸다.
FAA(연방항공청)가 관제사 부족으로 항공편 감축을 지시하면서 디젤 수요 감소 우려가 제기됐고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가 50.3으로 3년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점도 유가 상승을 제한했다.
밀·옥수수·대두, 차익 실현 매물에 혼조세
시카고 곡물시장은 주중 중반까지 밀과 대두가 강세를 보였으나 후반에는 차익 실현 매물로 약세로 돌아섰다.
12월물 밀 선물은 부셸당 5.3550달러에 마감했으며, 옥수수는 4.2875달러, 대두는 10.9175달러를 기록했다.
미 정부 셧다운으로 USDA의 수출 통계가 지연된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지만 사상 최대 수준의 에탄올 생산량이 옥수수 가격 하락을 제한했다.
대두박은 약세였으나 대두유는 아시아 식물성유 시장 강세에 힘입어 견조세를 유지했다.
비트코인 10만달러선 회복…알트코인 강세
비트코인은 지난주 초반 급락세를 딛고 10만4997달러로 반등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2,000달러 관세 경기부양책' 기대감이 개인 투자자 매수세를 자극했다.
이더리움(+5.59%), 솔라나(+4.55%), XRP(+3.49%) 등 주요 알트코인은 더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기관 자금은 비트코인 ETF에서 알트코인 ETF로 이동하며 시장 내 주도권이 이동하고 있다.
AI 기술주 급락…셧다운·금리 불확실성에 투자심리 위축
뉴욕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장중 2% 이상 떨어지며 3월 이후 최악의 한 주를 보냈다.
AI 관련 대형주들의 밸류에이션 부담과 이익 실현 매물이 겹치며 시가총액 손실이 확대됐다. S&P500과 다우지수 역시 4주 만의 최대 하락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정부의 셧다운 장기화로 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커지고 경제지표 발표 지연으로 투자심리도 급격히 냉각됐다.
전문가들은 고평가된 시장에서 성장 동력 부재가 지속되며 11월 초 약세 흐름이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