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시황] 금, 사상 최고치 근접 후 숨 고르기…WTI·천연가스 강세

신주식 기자
  • 입력 2025.11.12 09:0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 셧다운 해제·금리인하 기대감 엇갈리며 강보합 마감

전일 급등한 국제금값이 미 셧다운 해제와 금리인하 기대감에 강보합세로 장을 마감했다. [출처=픽사베이]
전일 급등한 국제금값이 미 셧다운 해제와 금리인하 기대감에 강보합세로 장을 마감했다. [출처=픽사베이]

국제 금 가격이 전날 3% 가까운 급등세를 보인 이후 강보합세를 이어갔다.

시카고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은 전장 대비 0.18% 오른 트로이온스당 4129달러에 거래됐다. 

전날 금값은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해제 기대감과 향후 경기 둔화 우려로 인한 연방준비제도(Fed)의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 확대 전망에 힘입어 급등했다.

웰스파고는 금값이 2026년 말까지 온스당 4500~4700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으며 UBS도 "정치적 불확실성과 금융시장 리스크 확대 시 금값이 47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OCBC의 크리스토퍼 웡 전략가는 "연준이 2026년까지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며 금리 하락이 금의 중기적 상승세를 지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WTI, 셧다운 해제 기대에 3거래일 연속 상승…61달러 돌파

국제 유가는 미 정부 셧다운 종료 기대감에 힘입어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51% 오른 배럴당 61.04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3일 이후 최고치다.

미국 상원이 전날 밤 임시 예산안을 통과시키면서 정부 재가동 기대가 커졌고 하원 표결도 통과가 유력시된다. 필 플린 프라이스퓨처스그룹 애널리스트는 "정부 재개로 인한 수요 증가 기대가 유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미국의 제재 효과도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인도의 주요 정유사들이 12월 러시아산 원유 주문을 전혀 하지 않았고 러시아의 루코일은 이라크 유전 운영 중단을 선언했다. 시장에서는 미국 제재가 러시아의 원유 수출에 실질적인 타격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천연가스, 북극 한파에 8개월 만의 최고치

천연가스 선물가격은 북미 지역 한파 소식에 급등했다. 

12월 인도분 천연가스는 MMbtu당 4.55달러에 거래되며 전장 대비 약 5% 상승했다. 이는 지난 3월 초 이후 최고 수준이다. 

미국 동부 지역에 눈이 내리고 오대호 인근 지역에는 최대 30cm의 적설이 관측되는 등 급격한 한파로 난방 수요가 급증했다.

전력 수요 증가와 함께 미국 LNG 수출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가격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그러나 다음 주 기온 완화 전망으로 단기 상승세는 다소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곡물시장, 중국 생산 증대에 혼조세…대두 강세 지속

곡물 시장은 국가별 생산 동향과 정책 변화에 따라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12월 밀 선물은 부셸당 5.2775달러로 하락했으며 옥수수 선물은 소폭 하락해 4.2725달러에 마감했다. 대두 선물은 부셸당 11.0175달러로 상승했다. 

중국은 미국산 대두 수출 자격을 일부 재승인하며 수입을 늘리고 있고 대두박과 대두유 시장이 동반 강세를 보였다.

중국은 올해 옥수수 생산량을 3억톤으로 상향 조정하며 194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세계 사료용 곡물 공급 안정에 기여하며 국제 가격 상승 압력을 완화하고 있다.

비트코인, 정책 불확실성 속 하락…SoFi, 암호화폐 거래 개시

가상자산 시장은 약세를 이어갔다. 비트코인은 약 2.7% 하락해 10만4,000달러 아래로 떨어졌으며 이더리움(-3.8%), 솔라나(-6.1%), 리플(-4.6%) 등 주요 알트코인도 동반 하락했다.

반면 탈중앙화 거래소 유니스왑(UNI)은 토큰 소각 및 수수료 활성화 제안 발표 이후 20% 급등했다.

금융권에서는 미국의 소파이(SoFi)가 은행 중 최초로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를 시작했다.

뉴욕증시, 혼조 출발…AI 관련주 조정

뉴욕증시는 전일 강세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과 셧다운 종료 기대가 맞물리며 혼조세로 출발했다.

나스닥은 0.4% 내외 하락, 다우지수는 0.2% 상승하며 등락이 엇갈렸다.

시장 전문가들은 경제지표 발표 재개와 연준 금리 인하 기대가 맞물리며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AI 관련주는 고평가 우려로 일제히 조정을 받았고 달러 인덱스는 99.38선에서 약세를 보였다.

저작권자 © 이비엔(EBN)뉴스센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공유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