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향·소음제거·통화품질 등 주요 성능 비교 분석...최대 음량 안전 기준 초과 제품도
![백승일 한국소비자원 디지털정보통신팀장은 7일 공정거래위원회 브리핑에서 "일부 제품은 최대 음량이 안전 기준을 초과해 소비자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출처=ebn]](https://cdn.ebn.co.kr/news/photo/202507/1669527_684967_4219.jpg)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판매 중인 주요 무선이어폰 10개 제품을 비교 분석한 결과, 제품별로 음향 품질, 외부 소음 제거, 통화 품질, 연속 재생 시간, 가격 등에서 큰 차이가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백승일 한국소비자원 디지털정보통신팀장은 이날 공정거래위원회 브리핑에서 "일부 제품은 최대 음량이 안전 기준을 초과해 소비자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소비자원 시험 결과, 8개 제품이 원음을 왜곡 없이 재생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백 팀장은 "고가형 제품인 보스, 삼성전자, 소니, 애플, JBL 제품과 함께 브리츠, LG전자, QCY 등 일부 중저가형 제품도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샤오미 제품은 양호 수준이었으며, 아이리버 제품은 음의 왜곡이 상대적으로 커 보통 수준에 머물렀다.
능동 소음 제거(ANC) 기능 평가에서는 보스, 삼성전자, 소니, 애플, JBL 등 고가형 5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소음 차단 효과를 보였다. 브리츠, 샤오미, LG전자, QCY 제품은 양호 수준이었으며, 아이리버 제품은 소음 제거 성능이 보통에 그쳤다.
백 팀장은 "소음 차단이 너무 강하면 도로 보행이나 자전거 주행 시 주변 경적음 등을 듣지 못해 사고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며 사용 환경에 따른 주의를 당부했다.
통화 품질 평가에서는 삼성전자, 소니, 애플, 브리츠, 샤오미 제품이 조용한 환경에서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 삼성전자, 애플, LG전자 제품은 소음이 많은 환경에서도 통화 품질이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으며, 나머지 제품들은 대부분 보통 수준이었다.
배터리 연속 재생 시간은 제품 간 최대 3.1배 차이를 보였다. 소니 제품이 15시간 10분으로 가장 길었으며, 아이리버 제품은 4시간 50분으로 가장 짧았다. ANC 기능을 사용할 경우 JBL 제품이 9시간 10분으로 가장 긴 재생 시간을 기록했다.
스마트폰 영상과 음향 간 지연 시간은 제품에 따라 최소 0.19초에서 최대 0.38초까지 차이가 났다. 삼성전자, JBL, 브리츠, 아이리버, LG전자, QCY 제품은 게임모드 또는 비디오 모드를 사용할 경우 지연 시간이 최대 74%까지 줄어들었다. 애플 제품은 iOS 환경에서 지연 시간이 0.19초로 가장 짧았다.
제품의 최대 음량 측정 결과 아이리버 제품이 유럽연합 안전 기준(100 dBA 이하)을 초과해 청력 손상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전기 내성과 전자파 적합성, 법정 표시사항은 전 제품이 모두 기준을 충족했다.
제품별로 부가기능에도 큰 차이가 있었다. 삼성전자, 소니, 애플, JBL 제품은 무선 충전을 지원하며, JBL 제품은 터치스크린 케이스, 유선 연결 기능도 제공한다. 삼성전자, JBL, LG전자 제품은 오라캐스트(음향 공유) 기능을 지원하고, 삼성전자, 애플 제품은 청각 보조 기능도 탑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