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항 자동차 수출 선적 모습 [출처=현대자동차]](https://cdn.ebn.co.kr/news/photo/202507/1670841_686527_2929.jpeg)
지난달 한국의 자동차 수출이 미국 시장 부진에도 불구하고 유럽과 아시아 지역 수출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상승했다. 전기차 수출은 1년 4개월 만에 반등하며 친환경차 수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5년 6월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의 전체 자동차 수출액은 63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지난달 수출액이 6월 기준 최대 규모를 기록하며 최근 2개월 연속 하락세였던 수출액도 증가세로 전환됐다.
수출 물량(24만4427대) 기준으로는 8.8% 감소했으나 전기차, SUV 등 고부가가치 차량 비중이 확대되면서 수출액 증가세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수출은 관세 부과로 인해 26억9000만달러로 16.0% 급감하며 4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반면 EU(7억7000만달러, ▲32.6%)와 아시아(6억2000만달러, ▲35.6%), 중동(5억2000만달러, ▲11.9%) 시장에서는 수출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산업부 관계자는 "독일과 네덜란드 수출이 두 배 가까이 증가했고 KG모빌리티의 유럽 판매 법인 신설 등이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전기차 수출도 수요 정체(캐즘) 국면이 일부 해소되면서 16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전기차 수출(2만2324대)은 21.4% 증가했으며 하이브리드차(4만8999대)도 28.6% 늘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수출은 4364대로 12.5% 감소했다.
이를 포함한 전체 친환경차 수출은 7만5706대(▲23.1%) 두 자릿수 성장세를 나타냈다.
국내 자동차 내수 판매도 호조를 보였다. 6월 내수 판매량은 14만5843대(▲5.8%)로 집계됐으며 이 중 친환경차는 하이브리드차 5만1239대(▲37.1%), 전기차 2만307대(▲34.9%) 등 7만2천660대(▲36.1%)를 기록했다. 국내 생산은 35만3233대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일시적 침체 속에서도 한국 자동차 산업은 수출 다변화와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 전략을 통해 성과를 냈다"며 "향후 주요 수출국과의 통상 리스크에도 적극 대응해 지속적인 수출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