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초 '호라이즌 유럽' 준회원국 공식 가입
![[출처=유럽연합위원회 홈페이지]](https://cdn.ebn.co.kr/news/photo/202507/1670915_686630_1926.jpg)
한국이 유럽연합(EU) 회원국과 동일한 자격으로 첨단기술의 공동연구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연구과제에 선정될 경우 연구비는 EU 예산으로 지원받게 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외교부는 17일 벨기에 브뤼셀 소재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본부에서 한국의 EU 프로그램 참여 협정 및 '호라이즌 유럽' 준회원국 가입 의정서 서명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서명은 유정현 주벨기에EU대사와 시그네 랏소(Signe Ratso) EU 집행위 연구혁신총국 부총국장 간의 체결로 진행됐다. 이로써 한국은 아시아 국가 중 최초로 호라이즌 유럽(Horizon Europe) 준회원국으로 정식 가입하게 됐다.
'호라이즌 유럽'은 EU가 1984년부터 운영해 온 다자간 연구혁신 프레임워크 프로그램의 아홉번째 사업(FP9)으로 2021년부터 2027년까지 총 955억유로(약 150조원)가 투입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과학기술 R&D 플랫폼이다.
현재 EU 27개 회원국뿐 아니라 영국, 노르웨이, 캐나다 등 19개국이 준회원국으로 '호라이즌 유럽'에 참여하고 있으며 한국의 가입으로 총 20개 준회원국 체제가 완성됐다.
한국은 535억유로 규모의 '글로벌 도전 및 산업 경쟁력(Pillar 2)' 에 참여해 EU 회원국과 동일한 자격으로 공동연구 과제에 지원할 수 있다. 과제에 선정될 경우 별도 국내 평가 없이 EU 예산으로 직접 연구비를 지원받게 된다.
이번 서명을 바탕으로 한국은 2025년 1월 1일부터 '협정 잠정 적용(Provisional Application)'을 통해 호라이즌 유럽 참여 자격을 공식 획득하게 된다. 현재도 다수의 국내 연구자가 유럽 연구자들과 함께 과제 신청을 준비 중이다.
정부는 연구자 참여 활성화를 위해 ▲사전기획과제 지원 ▲호라이즌 유럽 설명회 개최 ▲한국연구재단 다자협력팀 신설 ▲한-유럽 연구자 네트워킹 포럼 운영 등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추진 중이다.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번 참여는 한국과 유럽 연구자 간 공동연구 확대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AI, 양자기술, 첨단바이오 등 첨단 분야에서 실질적인 기술 협력이 강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