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경찰청과 '폴리스랩 3.0' 연구 착수
![[출처=EBN]](https://cdn.ebn.co.kr/news/photo/202507/1671186_686932_3014.jpeg)
인공지능으로 교통사고 및 범죄현장을 분석해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연구가 본격 착수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경찰청은 21일 경찰청 어울림마당에서 치안현장 맞춤형 연구개발 사업인 '폴리스랩 3.0'의 신규 과제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과기정통부와 경찰청 관계자, 연구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향후 연구 추진 계획과 보급 전략을 논의했다.
교통, 과학수사, 장비 등 각 분야별 담당부서와 연구기관은 별도 실무회의를 열고 현장 맞춤형 기술 개발을 위한 실무협의체도 구성했다.
폴리스랩(Police Lab)은 치안(Police)과 리빙랩(Living-Lab)을 결합한 개념으로 국민, 경찰, 과기정통부, 연구자들이 공동으로 치안현장의 문제를 발굴하고 연구·실증하는 연구개발(R&D) 사업이다. 이번에 착수한 '폴리스랩 3.0'은 오는 2030년까지 약 360억원이 투입된다.
올해는 ▲인공지능 기반 교통사고 분석 시스템 ▲AI 기반 범죄현장 3D 재구성 기술 ▲경량 혼합형 방검·베임 보호장비 개발 등 3개 과제의 연구가 착수된다.
이번 사업을 통해 인공지능 기술이 실제 교통사고 분석 및 범죄 수사 현장에 본격적으로 도입된다.
블랙박스 영상이나 현장 사진 등 단편적인 정보를 AI가 종합해 사고 당시 상황을 3차원으로 재현하고 범죄 단서를 자동 탐지하는 기술이 개발된다. 이를 통해 사고 분석의 정밀도를 높이고 수사의 효율성을 개선시킬 수 있다.
보고회에서는 치안 현장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피습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보호장비 개발 과제도 소개됐다.
'경량 혼합형 방검·베임 보호장비' 과제는 방검 안면·목 보호대와 방검 토시 등 한국형 보호장비를 개발하고 관련 기준도 함께 마련한다.
최근 5년간 불시에 발생한 경찰 피습 사건은 2082건에 달하는데 현재는 얼굴과 목을 보호할 수 있는 장비가 전무하고 팔 부위 역시 베임 방지 기능만 갖추고 있다.
정택렬 과기정통부 공공융합연구정책관은 "첨단기술을 통해 국민 안전과 직결된 치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장과의 협업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며 "과학기술이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주원 경찰청 미래치안정책국장도 "인공지능 등 첨단 기술을 치안현장에 효율적으로 접목해 국민안전 확보와 치안산업 생태계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