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장려금 및 컨설팅 지원 강화…워킹맘 만족도 향상 및 기업 생산성 증대 효과
![영화 '좀비딸' 속 한 장면.[출처=연합]](https://cdn.ebn.co.kr/news/photo/202507/1671416_687210_1231.jpg)
"아침마다 정신없는 출근길이 사라졌어요. 아이의 어린이집 등·하원을 함께 할 수 있어 안심되고, 출퇴근에 드는 에너지는 업무에 사용할 수 있어 집중력과 효율이 높아졌어요"
고용노동부가 올해 상반기 육아기 자녀를 둔 근로자 1474명에게 유연근무 장려금을 지급하며, 일과 육아 병행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전년도 전체 지원 인원인 516명의 약 3배에 달하는 수치다.
동기간 지급된 장려금 총액은 약 19억 2000만 원이다. 전년도 전체 지급액 4억 8000만 원 대비 4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중소기업의 유연근무 활용을 장려하기 위해 장려금 지원, 컨설팅 제공, 인프라 구축 등 다각적인 지원을 제공해왔다.
특히 올해부터는 육아기 자녀를 둔 근로자에 대한 유연근무 장려금 지원 기준을 대폭 확대했다. 자녀 나이 기준을 만 8세에서 만 12세로 상향하고, 사업주에 대한 지원금을 일반 근로자 대비 2배로 인상했다.
시차출퇴근제 활용 시 근로자 1인당 월 최대 40만 원(연간 480만 원), 선택근무제나 재택·원격근무제 활용 시에는 월 최대 60만 원(연간 720만 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유연근무를 활용하는 근로자들은 자녀 돌봄 부담이 크게 경감되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서울 소재 교육서비스 기업에 근무하는 ㄱ 씨는 재택근무를 통해 부모의 도움 없이 4살 자녀의 등하원을 책임질 수 있게 되었다.
화장품 제조업체에 근무하는 A씨는 시차출퇴근제를 활용, 출퇴근 시간을 조정하여 자녀의 어린이집 하원 시간에 맞출 수 있게 됐다. 해당 기업은 시차출퇴근제 도입 후 직원들의 근무 만족도가 향상됐다. 채용 공고에 해당 내용을 명시한 후 입사 지원자 수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유연근무 활성화를 위해 출퇴근 관리 시스템, 보안 시스템 등 '일·생활 균형 인프라 지원'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기업 맞춤형 제도 도입을 위한 '일터혁신 상생 컨설팅'도 노사발전재단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인프라 지원은 기업당 최대 2000만 원까지 지원한다.
조정숙 고용지원정책관은 "유연근무는 저출생 문제 해결뿐만 아니라 청년들이 선호하는 근무 환경을 조성하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소기업이 유연근무제를 부담 없이 도입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지속하고, 일·생활 균형 우수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