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소비자물가 1.7% 상승…9개월 만에 최저

김지성 기자
  • 입력 2025.09.02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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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료 인하 영향 물가 상승세 둔화…농축수산물 가격은 크게 올라

[출처=ebn]
[출처=ebn]

지난 8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1.7% 상승하며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주로 휴대전화 요금 인하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는 116.45(2020년=100)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 1.5% 상승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올해 1월부터 2%대에 머물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월 1.9%로 하락했으나, 6월과 7월에 다시 2%대로 반등했다가 8월에 다시 1%대로 내려왔다.

이러한 물가 상승세 둔화는 휴대전화 요금이 전년 대비 21.0% 하락한 데 기인한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였던 2020년 10월(-21.6%)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SK텔레콤은 해킹 사태로 인한 대규모 가입자 이탈에 대응하기 위해 8월 한 달간 2000만 명 이상의 전체 가입자에게 통신 요금 50% 감면을 적용했다.

휴대전화 요금을 포함한 공공서비스 요금은 전년 대비 3.6% 하락하며 전체 물가 상승률을 0.42%포인트 끌어내리는 효과를 가져왔다.

반면, 농축수산물 가격은 전년 대비 4.8% 상승하며 13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물가를 0.37%p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1.3% 상승에 그쳐, 전월(2.0%) 대비 상승세가 크게 둔화됐다. 또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은 1.5%로, 전달(2.5%)보다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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