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 장학금 수혜율 2% 불과 …R&D 최대에도 대학원생 지원 '미흡'  

김지성 기자
  • 입력 2025.09.05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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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e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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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2026년 국가연구개발(R&D) 예산을 역대 최대인 35조 3000억원으로 확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이공계 대학원생의 국가장학금 수혜율은 전체 대상자의 약 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국가 과학 인재 육성에 필요한 재정 지원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5일 관가에 따르면 이재명 정부는 과학기술 인재 양성을 위해 이공계 학부생부터 대학원생까지 등록금과 생활비 부담을 줄여 학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기존에는 학부생에게는 국가장학금을, 대학원생에게는 국가연구개발과제 학생인건비와 교육부의 BK21 연구장학금 등을 중심으로 지원했다.  

최근에는 대학원생의 경제적 안정망을 확충하기 위해 대학원생 우수장학금과 연구생활장려금을 신설했다. 2024년부터 매년 120명의 대학원생에게 대통령과학장학금을 지급하며, 석사 과정은 연간 1800만원, 박사 과정은 연간 2400만원을 지원한다. 2025년에는 석사 우수장학금으로 매년 1,000명에게 연간 500만원을, 2026년에는 박사 우수장학금으로 매년 1000명에게 연간 750만원을 각각 지급할 계획이다.  

정부는 2030년까지 대학원생 우수장학금 수혜자를 약 1만명으로, 연구생활장려금 수혜자는 약 7만명으로 확대하는 목표를 세웠다. 이에 따라 대학원생 우수장학금 수혜자는 2025년 약 1215명에서 2026년 약 2920명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한국교육개발원의 교육통계서비스에 따르면, 2025년 이공계 대학원생은 약 9만6000명이며 이에 따른 수혜율은 각각 1.3%에서 3.0%, 최종적으로는 2030년에 약 10.4%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생활장려금 예산도 대폭 증액돼 정부 예산안 기준으로는 2025년 약 600억원에서 2026년 약 830억원으로 늘어난다. 이를 통해 최대 약 6만명의 대학원생이 매월 일정 수준 이상의 학생인건비를 보장받게 된다. 석사 과정 학생은 월 최대 80만원, 박사 과정 학생은 월 최대 110만원의 지원을 받는다.  

이처럼 정부는 이공계 인재 양성을 위한 재정 지원 확대를 지속 추진하고 있으나, 현재 수준의 장학금 수혜율로는 국가 과학기술 경쟁력 강화에 필요한 충분한 인재 육성이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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