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선체 탑재형 액화수소 화물창' 기술 국제 표준화 성공

김지성 기자
  • 입력 2025.09.23 11:1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 조선업계 개발 액화수소 운반 기술 국제 기준 '인정'

대형 액화수소 운반선 조감도. [제공=HD현대]
대형 액화수소 운반선 조감도. [제공=HD현대]

해양수산부는 최근 영국 런던에서 열린 국제해사기구(IMO) 제11차 화물·컨테이너 운송 전문위원회에서 '액화수소 산적 운반선 지침' 개정안을 제안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개정안은 회원국 간의 세부 논의를 거쳐 한국의 '선체 탑재형 액화수소 화물창' 기술이 국제기준에 반영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개정안이 내년 5월 IMO 제111차 해사안전위원회에서 최종 승인되면 즉시 발효된다. 이에 따라 한국 기술이 적용된 액화수소 운반선 건조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액화수소 운반선은 영하 253도의 극저온에서 수소를 액화해 대량으로 운송하는 고도의 기술을 요구한다. 기존에는 일본 업체 주도로 독립형 화물창이 탑재된 운반선만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아 왔다.

해양수산부는 국내 조선업계가 개발한 '선체 탑재형 액화수소 화물창 기술(멤브레인형)'을 국제기준에 포함시키기 위해 국내 선박 전문 기관들과 협력해 개정안을 마련했다. 프랑스, 인도 등 주요 IMO 회원국의 지지를 이끌어내 이번 개정안 반영을 이끌어냈다. 이는 국내 산업계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선박을 이용한 수소 대량 운송을 가능하게 하여 수소 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은 "내년 IMO 관련 위원회에서 개정안이 최종 승인되면, 차세대 친환경 선박 연료인 액화수소를 운반하는 선박을 우리 기술로 건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도 해운·조선 산업계가 글로벌 친환경 시장에서 주도권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이비엔(EBN)뉴스센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핫 키워드
기사공유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