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가스텍2025 전시부스 전경. [출처=삼성중공업 ]](https://cdn.ebn.co.kr/news/photo/202509/1677847_694677_826.jpg)
삼성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소형 모듈 원자로(MSR)를 동력원으로 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의 기본 인증을 획득하며 차세대 친환경 추진 기술을 선도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이달 9일부터 12일까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가스텍(Gastech) 2025'에서 소형 모듈 원자로를 탑재한 '용융염원자로(MSR) 추진 17만4000㎥급 LNG운반선'의 기본 인증 (AiP)을 받는다고 밝혔다.
이번 인증은 미국 선급협회(ABS)와 라이베리아 기국으로부터 세계 최초로 부여된 것으로, 삼성중공업과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공동으로 개념 설계를 수행한 MSR이 추진 동력으로 적용됐다.
MSR은 핵연료와 냉각재를 일체화한 용융염(액체 핵연료)을 사용하는 차세대 원자로 방식이다. 기존 원자로 대비 안정성이 높고, 에너지 효율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행사에서 MSR 추진선 외에도 다양한 친환경 디지털 융합 솔루션 인증을 연이어 확보하며 조선·해양 분야에서의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
행사 첫날인 9일에는 노르웨이 선급(DNV)으로부터 선체 크기를 최적화하고 단열 성능을 개선한 8만㎥급 액화수소 운반선 인증을 획득했다. 이어 10일에는 영국 선급(LR)으로부터 '풍력보조추진장치 탑재 LNG운반선' 인증을 받는다.
또 9일과 10일 양일간 글로벌 5개 선급으로부터 15MW급 부유식 해상풍력 하부 구조물 '스냅 윈드 플로트(Snap Wind Float)' 인증도 받을 예정이다. 해당 구조물은 모듈화된 판형 보강재(브레이스)를 기둥(컬럼) 사이에 삽입하는 독창적 설계 방식을 적용해 해상풍력 발전소의 시공 기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다.
삼성중공업은 디지털 기술 협력에도 나선다. 오는 10일 싱가포르 선사 이스턴 퍼시픽 쉬핑(EPS)과 협약을 체결하고,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한 선박 생애주기 관리 솔루션 'DT-SLM'을 적용한다.
장해기 삼성중공업 기술개발본부장(부사장)은 "가스텍 2025에서 삼성중공업의 차세대 에너지 밸류 체인과 친환경·디지털 전환 기술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