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기술 수입국에서 수출국으로…한·미 차세대 원자력 협력 강화

신주식 기자
  • 입력 2025.10.27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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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연-미주리대, 연구개발 협약 체결

[출처=한국원자력연구원]
[출처=한국원자력연구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7일 한국원자력연구원 대전 본원에서 미국 미주리대학교(University of Missouri)와 차세대 원자력 기술 협력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은 최문영(Mun Y. Choi) 미주리대 총장, 조나단 패터슨(Jonathan Paterson) 미주리주 하원의장, 토드 그레이브스(Todd Graves) 미주리대 이사장 등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대표단은 지난 24일 국회에서 열린 '제16회 트루먼 컨퍼런스'에도 참석하는 등 교류 일정을 소화했다.

지난 4월 미주리대 연구로 설계 수출 성과를 계기로 이뤄진 이번 협약은 양국 간 원자력 기술협력 관계를 한층 심화시키는 전기가 될 전망이다.

미주리대 연구로 설계 수출은 원자력 종주국인 미국에 우리 기술을 역수출한 첫 사례로 한국 원자력 기술의 국제적 신뢰도와 경쟁력을 입증했다. 임인철 원자력연 임인철 부원장이 이끄는 컨소시엄(한국원자력연구원·현대엔지니어링·미국 MPR사)이 수주한 이 사업은 '차세대 미주리연구로(NextGen MURR)'의 초기 설계를 담당한다.

이번 협약은 이러한 성과를 토대로 한·미 양 기관이 공동연구와 인력교류의 제도적 틀을 마련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원자력연과 미주리대는 협약을 통해 △원자로 기술 △계측 시스템 △방사성동위원소 △중성자빔 △재료 △첨단 컴퓨팅 등 6개 핵심 분야에서 인력 교류, 공동연수 프로그램 운영, 연구시설 공동활용, 시험평가 및 국제 공동연구 추진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향후에는 연구로 설계·운영 경험과 실험 인프라를 공유해 실질적 협력 범위를 넓힐 방침이다.

구혁채 과기정통부 1차관은 "과거 미국으로부터 원자력 기술을 원조받던 우리가 이제는 미국과 대등한 협력 파트너로서 차세대 연구로를 함께 설계한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가 크다"며 "반세기 전 양국이 국내 첫 연구로를 함께 건설했던 것처럼 차세대 연구로를 공동으로 설계하며 원자력 기술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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