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유재선 선임연구원 "한미 정상회담 계기, 조선업 투자 및 기술 협력 논의 활발"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트 대통령이 25일(현지 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첫 한미 정상회담을 가졌다. [출처=대통령실]](https://cdn.ebn.co.kr/news/photo/202508/1676022_692571_2610.jpg)
한미정상회담에서 양국은 조선업 협력을 통해 미국의 조선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 조선소의 미국 설립 검토와 방치된 조선소의 재활성화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져 향후 미국의 요구 사항을 예측할 수 있게 한다.
26일 하나증권 유재선 선임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7월 관세 협상에서 제안된 1500억 달러 규모의 조선업 협력 펀드는 이번 회담에서 구체적인 사용처나 방식이 명확히 제시되지는 않았다.
유 선임연구원은 "하지만 직접 투자 요청 여부가 핵심 쟁점으로 부각됐으며, 대출 및 보증 등의 형태로 펀드가 구성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향후 미국의 자금 집행 요구가 구체화되는 시점에 협력 펀드의 세부 내용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정상회담에서 한국 선박 구매와 미국 현지 건조에 대한 논의가 주요하게 다루어졌다. 이는 미국이 자국 조선업 밸류체인 부활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음을 시사하며, 동맹국 제조 밸류체인에 대한 의존을 불가피하게 인정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현재 미국 내 조선소 인수를 통한 직접 건조와 현지 조선소와의 협력을 통한 공동 건조가 추진되고 있어, 이미 미국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는 HD현대와 한국산업은행, 서버러스 캐피탈 간의 한미 조선 산업 공동 투자 프로그램 조성을 위한 MOU와 삼성중공업과 비거 마린 그룹 간의 MRO 협력을 위한 MOU가 체결되기도 했다.
한편, 공개회담 이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미국 조선업의 위대함을 되찾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답변이 나왔다. 이는 특수선 분야 협력보다 상선 생산 능력 제고에 초점이 맞춰져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외국 조선업체의 미국 진출을 제한하는 법률 개정 추진 상황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