팁스 방식 확대ㆍ기술사업화 촉진 프로그램 신설
![중소벤처기업부가 내년도 중소벤처 연구·개발(R&D) 예산을 역대 최대 규모인 2조 2000억 원으로 편성하고, 시장에서 경제적 성과로 이어지는 '돈이 되는 R&D'에 집중 투자한다. 이는 올해 예산보다 7000억 원 증액된 규모다. 발언한고 있는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출처=중벤처기업부 ]](https://cdn.ebn.co.kr/news/photo/202509/1680195_697443_130.jpg)
중소벤처기업부가 내년도 중소벤처 연구·개발(R&D) 예산을 역대 최대 규모인 2조 2000억 원으로 편성하고, 시장에서 경제적 성과로 이어지는 '돈이 되는 R&D'에 집중 투자한다.
이는 올해 예산보다 7000억 원 증액된 규모로,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는 강한 중소기업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26일 중기부가 딥테크 혁신기업인 엔도로보틱스에서 발표한 중소벤처 R&D 혁신 방안을 보면, 주요 투자 분야로는 팁스(TIPS) 방식 R&D 확대 및 고도화에 1조 1000억 원이 투입된다.
기존 창업 지원 중심에서 성장(스케일업) 및 글로벌 진출까지 전주기 지원 체계로 확대되며, 스케일업 팁스 R&D 신규 과제는 올해 152개에서 내년 300개로 두 배 늘어난다. 과제별 지원 규모도 기존 12억 원에서 최대 30억 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또 글로벌 팁스 R&D가 신설돼 4년간 최대 60억 원까지 지원될 예정이다.
딥테크 등 첨단 전략 분야에서는 과제 기획 단계가 강화되고, 기술 및 시장 변화에 따라 R&D 목표를 수정할 수 있는 '무빙 타깃' 방식이 도입된다. 전문가(PM) 중심의 밀착 지원 체계도 운영된다. 특히, 생태계 혁신을 위한 다수 기업 참여 대규모 프로젝트인 딥테크 챌린지 프로젝트(DCP)에는 4년간 최대 200억 원까지 지원한다.
기술사업화 촉진을 위해 한국형 STTR(Small Business Technology Transfer) 등 신규 프로그램에 2000억 원이 투입된다. 이는 미국 STTR 제도를 벤치마킹한 것이다. 대학·출연연 등의 공공 기술이 중소기업의 경제적 성과 창출로 이어지도록 지원한다. 기술·시장성을 우선 검증하고, 우수 과제에 대해서는 투·융자, 수출, 마케팅 등 후속 사업화까지 맞춤형으로 지원하는 3단계 체계로 운영된다.
이와 함께, 각 부처 정부 R&D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사업화 전담기관이 주치의처럼 맞춤형 사업화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기술사업화 패키지 사업도 신설된다. 또한, 기술과 R&D 프로젝트 중심으로 가치 평가 및 보증을 제공하는 R&D 사업화 보증을 통해 3100억 원 규모의 보증을 공급할 예정이다.
분야별 전략적 R&D 지원도 강화된다. 지역 주력산업 육성에 969억 원, 중소기업의 AI 활용·확산에 450억 원, 바이오-AI 벤처와 제약기업 간 협업형 공동 R&D에 118억 원이 지원된다. 글로벌 탄소 규제 대응 관련 예비타당성 조사도 진행 중이다.
중소기업 R&D 지원 체계는 수요자 중심으로 전환된다. 기업 정보 기반 맞춤형 안내 챗봇 및 사업계획서 작성을 보조하는 AI 모델이 도입돼 행정 부담을 줄인다. 현재 최대 20종에 달하는 제출 서류는 신청 단계에서 최소화하고, 선정 이후 행정정보망 연계 등을 통해 사후 확인하는 방식으로 변경된다. 기술혁신개발사업의 경우 제출 서류가 12종에서 4종으로 대폭 축소된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R&D 지원은 기업의 혁신성과 생산성을 높이는 최고의 기업 정책"이라며 "미래 먹거리 발굴과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돈이 되는 R&D, 시장의 선택을 받는 기술에 집중 지원하고자 R&D 지원 정책을 대폭 개편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