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인천본부, 바이오 연구 외면…지역 성장동력 지원 미흡

김지성 기자
  • 입력 2025.10.05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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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영 의원 "4년간 바이오·헬스 분야 연구 0건 지적…지역 경제 지원 책무 방기 비판"

[출처=ebn]
[출처=ebn]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정일영 의원(더불어민주당, 인천 연수을)이 한국은행 인천본부가 지난 4년간 인천의 핵심 산업인 바이오·헬스 분야에 대한 조사·연구를 단 한 건도 수행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지역 경제 지원이라는 본연의 책무를 소홀히 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한국은행 지역본부는 각 지역의 경제 현황을 조사·연구하고 산업 동향을 분석하여 지역 경제 성장을 지원할 법적·제도적 책무를 지닌다. 그러나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인천본부는 2022년부터 2025년 8월까지 발표한 총 23건의 조사·연구 보고서 중 대부분을 물류·항만 등 전통 산업에 집중했으며, 바이오 관련 보고서는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다른 지역본부의 활동과도 대조를 이룬다. 같은 기간 전북본부는 농축산, 신재생에너지, 관광 분야에서 29건의 보고서를 발간했으며, 대전세종충남본부는 첨단산업 및 세종시 경제 효과 분석 등 27건의 보고서를 통해 지역 현안에 적극적으로 대응했다.

정일영 의원은 “인천은 정부가 지정한 K-바이오 클러스터이자 수십만 개의 일자리와 수십조 원의 경제 효과가 기대되는 미래 성장 동력의 중심지”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은행 인천본부가 관련 연구 보고서를 단 한 건도 내지 않은 점은 유감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 의원은 “인천본부의 연구 공백은 단순한 수치상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인천 송도를 중심으로 다국적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집적하는 상황에서 지역 경제의 중추 산업을 연구하지 않는 것은 중앙은행의 정책 대응력을 약화시키는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정 의원은 다가오는 국정감사에서 한국은행 인천본부의 연구 방향과 조직 운영을 면밀히 점검할 계획임을 밝혔다. 또한, 인력 및 예산 확충, 전문 인력 배치, 산업별 데이터베이스 구축 등 현실적인 개선 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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