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기지국 20개로 늘어나ㆍ2만2천여 명 접속…KT의 축소·은폐 의혹 증폭
![1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황정아 의원(대전 유성을)에 따르면, KT의 불법 기지국 아이디는 기존 4개에서 20개로, 불법 기지국에 접속한 인원 또한 기존 2만 30명에서 2000여 명 증가한 2만 20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출처=연합]](https://cdn.ebn.co.kr/news/photo/202510/1682378_699913_015.jpg)
KT의 불법 기지국 이용과 관련하여 무단 소액결제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불법 기지국 아이디 개수와 해킹에 노출된 피해자 수가 당초 알려진 것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1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황정아 의원(대전 유성을)에 따르면, KT의 불법 기지국 아이디는 기존 4개에서 20개로, 불법 기지국에 접속한 인원도 기존 2만 30명에서 2000여 명 증가한 2만 20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더불어 무단 소액결제를 당한 피해자도 10명 이내로 추가 발견되었다. 불법 기지국에 접속된 피해자의 휴대전화 번호, 국제이동가입자식별정보(IMSI), 국제단말기식별번호(IMEI) 등 개인정보가 유출되었던 점을 고려할 때, 추가로 확인된 2천여 명의 개인정보 또한 유출되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KT가 추가 피해자들에게 불법 기지국 아이디 접속 사실을 고지했는지, 그리고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추가 신고를 진행했는지 여부는 아직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현재 KT는 무단 소액결제 사건의 피해자를 362명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13일 기준으로 220명의 피해자를 집계한 바 있다.
황정아 의원은 KT가 발표한 피해자 수 외에도 경찰이 파악한 대상에 포함된 경우가 있어, 실제 알려지지 않은 피해자가 더 존재할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황 의원은 "추가 피해가 없다는 식으로 상황을 모면하려던 KT의 거짓말이 결국 드러났다"며 "KT의 반복적이고 악의적인 축소 및 은폐 행태에 대해 징벌적 제재가 필요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지난 14일, KT 이현석 부사장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황정아 의원의 추가 피해자 관련 질의에 대해 "제게 들어온 정보가 없다", "그렇게 나온 것 같지 않다", "의원님이 알고 있는 데이터와 틀림없이 다를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황 의원은 "아직도 진상 규명에 허점이 많은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할 피의자 신분인 KT가 추가 피해자를 숨기기 위해 국정감사장에서 위증을 했다"며 "반드시 형사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