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기관 공모…2년간 총 9억원 연구개발비 지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출처=EBN]](https://cdn.ebn.co.kr/news/photo/202510/1683908_701660_1838.jpg)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행정안전부는 가뭄 대응을 위한 바닷물 담수화 기술과 소형선박 충돌 예방을 위한 인공지능 활용 시스템 등 두 가지 연구개발 과제를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연구기관 공모는 오는 11월 26일까지 진행되며 선정된 연구팀에는 2년간 총 9억원 규모의 연구개발비가 지원된다. 세부 공모 요강은 한국연구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민생활안전 긴급대응연구'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이번 연구개발은 국민 생활과 직결된 재난·안전 문제를 과학기술을 통해 신속히 해결하고 연구성과를 현장에 적용해 재발을 방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과기정통부와 행안부는 중앙부처 및 지자체의 긴급 연구 수요를 조사하고 전문가 검토를 거쳐 신규 과제를 선정했다.
첫 번째 과제인 '가뭄 대응을 위한 바닷물 담수화 기술개발 및 실증'은 극심한 가뭄으로 지역 맞춤형 수자원 관리 기술의 필요성이 커진 강릉시의 제안으로 기획됐다.
이번 연구에서는 바닷물 담수화 파일럿 플랜트를 강릉 지역에 구축·운영하고 담수화 효율 및 에너지 절감 성능을 높이는 기술을 개발한다.
또한 생산된 담수의 공급 방안까지 함께 검토해 산업 현장에 국한됐던 담수화 기술이 향후 생활용수 공급에도 활용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기후위기로 인한 가뭄 대응이 시급한 상황에서 이번 연구가 빠르게 현장에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두 번째 과제는 '인공지능 활용 보급형 소형선박 충돌 예방 시스템 개발'이다. 최근 5년간 소형어선의 노후화와 선장 고령화로 충돌사고 및 인명피해가 꾸준히 늘고 있다.
국내 연근해 어선원의 56.3%가 60세 이상이며 선박의 57.4%가 16년 이상 노후된 상태다. 전체 선박 충돌사고 중 인명피해의 54.2%가 소형어선에서 발생한 것으로 집계된다.
이번 연구에서는 센서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복잡한 해상 환경에서도 선박 간 충돌 위험을 조기에 감지하고 회피를 지원하는 시스템을 개발한다. 연구 결과는 현장 실증과 제품 인증 절차를 거쳐 보급형 모델로 상용화될 예정이다.
김성수 과기정통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은 "이번 과제는 국민 생활과 안전에 큰 위협이 되는 현안을 과학기술로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며 "연구성과가 현장에 빠르게 적용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홍종완 행안부 사회재난실장도 "재난위험 요소를 사전에 예측하고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현장 수요를 반영한 기술개발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국민 안전을 지키는 연구가 신속히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