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계기 만남…관세 협상 등 굵직한 현안 조율 기대
![지난 8월 말 워싱턴DC에서 열렸던 한미정상회담 전경.[출처=대통령실]](https://cdn.ebn.co.kr/news/photo/202510/1684063_701832_335.jpg)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북 경주에서 28일 두 번째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번 회담은 지난 8월 말 워싱턴DC에서 열린 첫 만남 이후 약 두 달 만으로, 대통령실은 역대 최단 기간 내에 한미 정상이 상호 방문한 사례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날 APEC 의장 자격으로 경주에 도착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 방문 일정을 마친 후 한국으로 입국해 이 대통령과 만날 예정이다. 이번 회담에서는 양국 간 관세 협상 및 한미 동맹 현대화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금 운용 방안과 수익 배분 문제를 둘러싸고 장기간 교착 상태에 빠진 관세 협상에서 양국 정상이 이견을 좁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만,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양국의 입장차가 첨예한 만큼 이번 회담에서 최종 합의에 도달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에 앞서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개막식에서 특별 연설을 진행한다. 이후에도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신임 총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한국을 방문하는 각국 정상들과의 연쇄 회담, APEC 정상회의 공식 일정 참석, 경제계 인사들과의 만남 등 숨 가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과의 회담 다음 날인 30일에는 미중 정상회담에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 양국 정상의 무역 협상 관련 논의는 세계 경제 질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방한 기간 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깜짝 회동'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 방문 중 기자들에게 김 위원장과의 만남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으나, 김 위원장의 반응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