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GPU 26만장 확보…삼성·현대차·네이버에 20만장 공급

신주식 기자
  • 입력 2025.10.31 15:00
  • 수정 2025.10.31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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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와 협력 "제조·기술 역량 강화 위한 투자"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출처=연합]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출처=연합]

정부가 인공지능(AI) 생태계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엔비디아(NVIDIA) 및 국내 주요 기업과 대규모 협력에 나선다. 

블랙록, 오픈AI와의 협력에 이은 이번 협력을 통해 'AI 3대 강국' 및 아시아·태평양 AI 허브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통해 최신 GPU 26만장 이상을 확보하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이 중 국가 AI 컴퓨팅센터 구축과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에 5만장이 활용되며 삼성전자, SK그룹, 현대자동차그룹, 네이버 등의 AI 기반 제조 혁신과 산업 특화 모델 구축에 20만장 이상 투입된다.

정부는 이를 통해 AI 연산 역량의 병목을 해소하고 국내 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인프라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현대자동차그룹, 엔비디아와 함께 '피지컬 AI' 산업 육성을 위한 3자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피지컬 AI 연구센터 등 인프라 구축 ▲자율주행·스마트 제조·로보틱스 등 공동기술개발 ▲최신 GPU 공급 및 투자 협력을 핵심으로 한다.

현대차그룹과 엔비디아는 기술·인프라 구축을, 과기정통부는 정책적·행정적 지원을 담당한다. 정부는 이를 통해 피지컬 AI 분야의 신시장 창출 및 인재 육성을 기대하고 있다.

'피지컬 AI(Physical AI)'는 로봇·자율주행차 등 실제 하드웨어 기반으로 현실 세계에서 인식하고 행동하는 AI 기술로 제조·물류·모빌리티 산업 혁신의 핵심으로 꼽힌다.

정부는 엔비디아와 함께 국내 AI 스타트업의 스케일업 및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협력도 강화한다.

과기정통부와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한성숙)는 ‘엔업(N-UP)’ 프로그램의 지원 규모 확대 방안을 논의 중이다.

글로벌 기업의 기술·경영 역량을 활용해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이 프로그램은 2020년 이후 총 151개 기업을 지원했으며 2024년 현재 39개 기업을 대상으로 운영되고 있다.

정부는 2026년까지 피지컬 AI 등 핵심 분야 중심의 스타트업 지원 확대 및 예산 증액을 검토하고 있다.

국내 연구기관과의 협력도 강화된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등은 'AI 전문가 조직(CoE)'을 구성해 슈퍼컴퓨터 6호기 '한강', 하이브리드 양자컴퓨팅 환경 구축,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등을 공동 추진한다.

이날 오전에는 삼성전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ETRI, 연세대와 엔비디아가 참여한 'AI-RAN(지능형 기지국)' 공동연구 및 실증 협력 MOU가 체결됐다.

AI-RAN은 통신 기지국에 AI를 결합해 통신·컴퓨팅을 동시에 제공하는 기술로 피지컬 AI의 성능 향상과 배터리 효율 개선이 기대된다.

SK그룹은 엔비디아와 함께 '제조 AI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구축을 논의하며 아시아 최초의 기업 주도형 제조 AI 클라우드 플랫폼을 추진한다. 네이버는 클라우드 및 AI 기술을 기반으로 모빌리티 산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AI가 단순한 기술 혁신을 넘어 미래 산업의 기반이 된 오늘날 엔비디아와의 협력은 한국이 보유한 제조·기술 역량을 한층 강화하는 투자"라며 "AI 주무부처로서 'AI 3대 강국' 실현을 위한 글로벌 협력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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