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도로보틱스, 국내 최초 의료기기 허가코드 'NAY' 획득
![내시경 호환형 유연 수술로봇 [출처=엔도로보틱스]](https://cdn.ebn.co.kr/news/photo/202511/1686656_704724_3211.jpg)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홍릉 강소연구개발특구 연구소기업인 엔도로보틱스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국내 최초로 의료기기 허가 코드 'NAY'를 획득했다고 13일 밝혔다.
'NAY'는 다빈치 로봇 등 로봇제어 수술시스템에 부여된다. 이번 승인으로 엔도로보틱스의 기술력이 글로벌 기준을 충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엔도로보틱스는 내시경에 탈부착할 수 있는 내시경 수술용 로봇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미세 케이블 구동 기술을 적용해 기존 내시경 수술보다 정밀성과 안정성을 크게 높였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번 FDA 코드 획득을 계기로 엔도로보틱스는 해외 유통망 확보와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으며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과 연계한 300억원 규모의 시리즈 C 투자유치도 진행 중이다. 투자가 완료될 경우 누적 투자액은 약 5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홍릉 강소특구는 2020년 서울 성북구·동대문구 일대에 지정된 이후 KIST, 고려대, 경희대를 중심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를 특화해 육성하고 있다.
지난 4년 동안 ▲투자유치 659억원 ▲기술이전 110건 ▲신규 창업 76건 ▲연구소기업 39개 설립 ▲매출 183억원 등의 성과를 거두며 지난해 연차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기록했다.
강소특구에서 성장한 기업들의 해외 성과도 두드러지고 있다.
연구소기업 큐어버스는 지난해 이탈리아 제약사 안젤리니파마와 5000억원 규모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해 창업부터 글로벌 진출까지 이어지는 특구 생태계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큐어버스는 올해 6월 미국 FDA로부터 임상 1상 승인도 확보하며 글로벌 공동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홍릉 강소특구는 앞으로도 산·학·연·병원·금융이 협력하는 기술창업 프로그램 '창업학교' 등을 통해 공공기술 기반의 창업 기업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창업경진대회 시상식은 13일 KIST 국제협력관에서 열린다.
구혁채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우수한 연구소기업을 지속적으로 발굴·육성해 공공기술 사업화 생태계를 강화하겠다"며 "연구성과가 창업으로, 창업이 글로벌 시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확립해 지역혁신과 국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