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아프리카·중동 순방…국익 중심 실용외교 가시화

신주식 기자
  • 입력 2025.11.17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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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참석차 출국…한국 주도 '믹타' 정상들과 별도 회동

출국하는 이재명 대통령 부부. [출처=연합]
출국하는 이재명 대통령 부부. [출처=연합]

이재명 대통령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아프리카와 중동 4개국을 방문하는 7박 10일간의 순방 일정에 나선다.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 남아프리카공화국, 튀르키예를 잇달아 방문하며 한국 외교의 전략적 다변화와 '국익 중심 실용외교' 기조 가시화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첫 방문국인 UAE 아부다비에 도착한 이 대통령은 18일부터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인공지능(AI), 방위산업 등 첨단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한 다수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19일에는 양국 경제인들이 함께하는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이 열린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20일 이집트로 이동해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날 카이로대학교에서 한국의 중동 외교 구상과 협력 비전을 담은 연설도 진행한다.

G20 정상회의는 22∼23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다. 이 대통령은 포용적 성장, 기후·재난 대응, 공정한 미래 구축을 주제로 한 3개 세션에 모두 참석한다. 한국이 주도하는 중견 5개국 협의체 '믹타(MIKTA)' 정상들과의 별도 회동도 예정돼 있다.

G20 일정을 마친 뒤 마지막 방문국인 튀르키예로 향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MOU 체결식 등의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대통령 전략경제협력 특사 자격으로 중동을 방문 중인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16일 UAE 대통령에게 이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강 실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양국 협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려는 대통령의 뜻을 직접 전했다"며 "AI·방산·에너지·물류 등 핵심 분야에서 가시적 성과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UAE가 전통적 지하자원 기반에서 벗어나 AI·청정에너지 등 미래 산업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양국 간 협력 분야가 전방위적으로 확장될 여지를 확인한 의미 있는 방문이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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