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7일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UAE로 출국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7일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UAE로 출국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9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리는 ‘한·UAE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BRT)’ 참석을 위해 17일 중동으로 출국했다. 이 회장은 이날 오후 7시45분께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에 도착해 UAE행 전용기에 올랐다.

이번 BRT는 이재명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 간 정상회담 이튿날 진행되는 행사로, 양국의 경제 협력 의제를 기업 차원에서 구체화하는 자리다. 이 회장은 UAE 측과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첨단기술 분야 협력 방안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칼리드 아부다비 UAE 왕세자와 만나 국방·방산·투자·에너지·AI 등 분야 협력 강화를 합의한 바 있다. 이번 BRT에는 삼성전자와 함께 SK, 현대차, LG전자, 한화, HD현대 등이 참석해 후속 협력 논의를 이어간다.

이 회장은 2022년 10월 회장 취임 이후 첫 해외 일정으로 UAE 바라카 원전 건설 현장을 찾는 등 UAE와 각별한 인연을 이어왔다. 삼성은 과거 부르즈 칼리파(삼성물산), 정유 플랜트(삼성E&A) 등 건설·엔지니어링 분야를 중심으로 UAE와 협력해 왔다.

이 회장은 “중동은 미래 먹거리와 혁신 기술 기회로 가득한 보고”라고 강조해 왔으며, 2019년 UAE 방문 당시 무함마드 대통령과 처음 인연을 맺은 이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무함마드 대통령은 같은 해 방한해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의 반도체 라인을 둘러보며 5G·반도체·AI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BRT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조주완 LG전자 CEO 등이 함께 참석한다. SK에서는 최태원 회장 대신 유영상 SK수펙스추구협의회 AI위원장이 대표로 나선다.

저작권자 © 이비엔(EBN)뉴스센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