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일본제철 잔여지분 2270억원 규모 매각…재무안정·미래투자 속도

포스코홀딩스가 일본제철 보유 지분 처분에 나섰다. 포스코는 비핵심 자산 매각을 통해 현금 유동성을 확보할 전망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보유하고 있던 일본제철 잔여 주식 3920만주를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로 처분하기 위해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 들어갔다.

매각 규모는 약 242억엔(약 2270억 원)으로 추정된다. 앞서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9월 보유하고 있던 일본제철 지분 가운데 절반에 해당하는 물량을 처분하며 253억엔(약 2388억원)을 확보했던 바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부터 보유중이던 일본제철 지분을 매각 예정 자산으로 분류해왔다. 주력 사업 외 자산을 정리해 현금을 확보하는 전략의 일환이다.

이에 지난 9월 지분 절반을 매각한 바 있다. 일본제철 지분 약 1.5%(1,569만주) 중 785만주를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매각했으며 매각가는 250억엔(한화 약 2,330억~2,360억 원) 수준이었다. 

양사는 지난 1998년 포스코 민영화 당시 서로 주식을 취득하며 첫 지분관계를 맺었다. 2006년 10월 지분을 추가 확보하면서 포스코홀딩스가 일본제철 지분 1.5%를, 일본제철이 포스코홀딩스 지분 3.42%를 취득한 바 있다. 

포스코는 지분 매각 이후에도 일본제철과 전략적 제휴 관계는 유지할 전망이다. 특히 장인화 회장 취임 이후 '미래 소재 기업'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관련 투자에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