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전략 모델 쏠라리스 [출처=현대자동차]
러시아 전략 모델 쏠라리스 [출처=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의 러시아 시장 복귀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 매각 당시 확보한 '바이백' 옵션 만기를 한 달 앞두고 로고 등 상표 등록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17일(현지시간) 러시아연방지식재산서비스(로스파텐트) 데이터베이스를 확인한 결과, 현대차가 이달부터 오는 2034년까지 현대차 로고를 포함한 상표들을 등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제 현대차는 러시아에서 자동차와 다양한 자동차 부품을 생산, 판매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행보가 주목받는 이유는 현대차의 바이백 옵션 마감 기한 약 한 달을 남기고 움직임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2023년 12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을 현지 기업에 약 1만루블(약 14만원)으로 매각하면서도, 매각 후 2년 이내에 재매입할 수 있는 옵션을 계약에 포함한 바 있다.

현대차 러시아 공장은 동유럽 시장 공략 교두보로, 연간 약 20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한다. 현대차는 해당 공장을 활용해 2019년 기준 20만3380대의 자동차를 러시아에서 판매했다. 

한편, 러시아 자동차 시장은 현대차 등 서방 기업들이 러시아 시장에서 철수하거나 사업을 대폭 축소하면서 중국산 저가 차가 대거 잠식한 상태다. 러시아 인구는 1억4600만명으로 추정되며, 러시아의 연간 신차 판매량은 2024년 기준 155만~180만대 수준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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