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 [출처=현대자동차]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 [출처=현대자동차]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사장이 미국 조지아주에서 발생한 한국인 근로자 집단 체포 사태와 관련해 백악관으로부터 직접 사과 전화를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BBC 보도에 따르면 무뇨스 사장은 지난 18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블룸버그 뉴 이코노미 포럼' 패널 토론에서 이같이 밝히며 “백악관 측에서 조지아주 사태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고 말했다. 

그는 조지아 주지사 역시 전화를 걸어와 “이 일은 주정부 관할이 아니다.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모르겠다”고 해명했다고 전했다.

해당 사건은 지난 9월, 미 이민세관단속국(ICE)이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을 급습하며 벌어졌다. 당시 ICE는 B-1 비자 또는 무비자 전자여행허가(ESTA)로 입국한 한국인 근로자 317명을 불법 이민자로 간주해 체포·구금했다. 일부 근로자들이 수갑과 족쇄에 묶인 채 이송되는 영상이 공개되며 국내 여론이 급속히 악화됐다.

이들 근로자들은 사건 발생 일주일 만에야 한미 정부 간 협상 끝에 귀국길에 올랐다. 무뇨스 사장은 “누군가가 공장에 불법 이민자가 있다는 식으로 신고한 것 같다. 하지만 이는 명백한 오보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예상치 못한 불미스러운 사건이었지만, 현대차의 미국 내 생산 확대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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