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튀르키예와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

김지성 기자
  • 입력 2025.11.25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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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만의 국빈방문…방산·원자력·바이오 등 포괄적 협력 확대 합의

이재명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 대통령궁에서 공동언론발표를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출처=연합]
이재명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 대통령궁에서 공동언론발표를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출처=연합]

이재명 대통령이 튀르키예를 국빈 방문해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층 강화하는 성과를 거뒀다. 대한민국 대통령으로는 13년 만에 튀르키예를 국빈 방문한 이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앙카라 대통령궁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방산, 원자력, 바이오, 인프라 등 다방면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양국 정상은 이날 1시간 43분에 걸친 회담을 통해 포괄적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대한민국과 튀르키예공화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이 대통령은 단독회담과 확대회담, 양해각서(MOU) 서명식을 순차적으로 진행한 후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회담 결과를 발표했다.

이 대통령은 공동언론발표에서 "튀르키예의 한국전쟁 참전 75주년이자 저의 대통령 취임 첫해인 올해 '형제의 나라' 튀르키예를 방문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양국은 2012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체결하고 정무, 경제, 문화, 인적 교류 등 제반 분야에서 호혜적인 협력을 심화해 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방산 분야에서는 양국이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공동생산, 기술협력, 훈련 교류 등에서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알타이 전차 사업' 같은 성공적인 협력 사례를 더 많이 만들어 양국의 방위 산업 역량을 강화하고 평화와 안보 증진에도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원자력 분야에서는 튀르키예의 신규 원전 사업 추진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튀르키예의 신규 원전 사업 추진에 있어 앞으로 남은 세부 평가 과정이 순조롭게 이어질 수 있도록 양국 정부 차원에서 관심을 갖고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며 "한국의 우수한 원전 기술과 안전 운영 역량이 튀르키예의 원전 개발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튀르키예 정부가 추진하는 '혈액제제 자급화 사업'에 한국 기업인 SK플라즈마가 참여하게 됐다. 이 대통령은 "우리 양국이 '혈맹' 관계인 점을 생각해 보면 이번 사업의 의미가 더 크게 다가오는 것 같다"며 환영 의사를 표했다.

인프라 분야에서는 차낙칼레 대교, 유라시아 해저터널 건설 등 기존 협력을 바탕으로 '도로사업 협력 MOU'가 체결됐다. 첨단과학기술 분야에서는 양국 풍력기업 간 풍력 발전 협력 MOU 체결이 이뤄져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민간 협력 강화가 기대된다고 이 대통령은 밝혔다.

이러한 분야별 협력의 진전을 점검하기 위해 양국은 경제공동위원회를 10년 만에 재개하기로 했다. 또한 한반도 문제와 중동 정세에 관한 양국의 역할을 평가하며 상호 지지 의사를 확인했다. 한국은 튀르키예 내 시리아 난민 문제 해결에 기여하기 위해 인도적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문화 교류 활성화와 참전용사 보훈 협력도 강화된다. 양국은 문화원 활동과 한국의 유학생 사업 등을 통해 교류를 더욱 활성화하고, 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체결한 한-튀르키예 보훈 협력 MOU를 통해 참전 용사 가족과 후손에 대한 지원도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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