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란 군사 충돌 관련, 나토 회의 계기 재추진 가능성 시사
![[출처=연합]](https://cdn.ebn.co.kr/news/photo/202506/1666809_681790_5036.jpg)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의 정상회담이 트럼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귀국 결정으로 인해 무산됐다고 대통령실이 16일(현지시간)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캐나다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급히 귀국하게 되면서, 예정되었던 한미 정상회담 개최가 어렵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위 실장은 다자회의를 계기로 한 정상회담에서 이와 같은 상황이 종종 발생한다며, "이번 결정은 이스라엘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 문제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미국 측은 이러한 상황 발생 직후 한국 측에 양해를 구하는 연락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미국 측의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 결례로 여겨지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미국 측 연락을 받은 직후 관련 내용을 보고받았다.
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현지 리셉션 참석 중 트럼프 대통령의 귀국 소식을 접했으며, 한미 회담뿐 아니라 예정되었던 미-호주 정상회담 또한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한미 정상회담 무산에 따라,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회담을 재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외교 채널을 통해 관련 논의가 진행 중이며, 24~25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나토(NATO)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 정상회담을 추진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이 대통령은 "가장 빠르게 재추진하라"는 지시를 내렸으며, 추가적인 한미 정상 간 통화 계획은 현재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최근 통화가 있었고, 현재 트럼프 대통령의 상황이 매우 긴급하다"고 덧붙였다.
한미 정상회담이 무산된 시간 동안 다른 국가 정상과의 회담을 추진 중이며, 이번 회담 무산이 관세 협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양측 간 실무 협의가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조속한 시일 내에 정상 간 회동이 성사되면 협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한미 정상회담은 무산되었지만, 다음 날 오후 한일 정상회담은 예정대로 개최될 예정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새 정부의 외교는 탄탄한 한미 동맹, 발전하는 한일 협력, 한미일 안보 협력을 기본 축으로 한다"며, "한일 관계에는 과거사 등 민감한 문제가 있지만, 미래를 향한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