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출처=연합]](https://cdn.ebn.co.kr/news/photo/202506/1667198_682222_571.jpg)
중동 정세가 급속도로 불안정해지는 가운데 지난 18일(현지시간)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미국이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행동에 참여할 경우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하메네이는 이날 TV 연설에서 "미국의 어떠한 군사 개입도 의심할 여지 없이 심각한 혼란과 손실을 야기할 것"이라며 이란을 향한 서방의 압박에 정면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글로벌 해운 및 에너지 시장은 세계 석유 운송의 핵심 해상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비상이 걸렸다. 최근 초대형원유운반선(VLCC)과 초대형가스운반선(VLGC) 운임이 급등했으며 관련 해운 주가도 동반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아직까지 하메네이가 연설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직접 언급했다는 보도는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연설 전문이 공개되지 않은 만큼 향후 추가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중동 해역을 순찰 중인 서방 해군도 이란이 실제로 해협을 봉쇄하려는 움직임은 없으나 해당 지역 해운 리스크는 매우 높은 수준으로 평가했다.
이란은 과거에도 자국 영토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미국이 연루됐다고 주장하며 보복조치로 미국 자산을 공격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폐쇄할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 개발이 군사적 목적이라며 공세를 강화했고 미국도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용납하지 않는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고 있다. 따라서 미국이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에 참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란은 자국의 핵 프로그램은 군사 목적이 아니고 국제원자력기구(IAEA) 규정에 따라 평화적 이용을 위한 우라늄 농축 권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SNS를 통해 이란의 무조건 항복을 요구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하메네이를 공격하기 쉬운 표적이라고 지칭했으나 그를 제거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