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정예팀 공모

신주식 기자
  • 입력 2025.06.2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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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수준 모델 확보해 AI 강국 도약 기반 마련

정부 세종 청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출처= 김채린 기자]
정부 세종 청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출처= 김채린 기자]

정부가 독자적인 AI 파운데이션 모델 확보를 위해 전방위적인 지원에 나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과 함께 오는 7월 21일까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 참여할 국내 정예팀을 공모한다고 20일 밝혔다.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는 기존 'World Best LLM(WBL)'으로 알려졌던 사업의 정식 명칭으로 글로벌 AI 패권 경쟁 속에서 대한민국의 기술 주권을 확보하고 독자적인 초거대 AI 모델 개발을 통해 경제사회 전반의 AI 전환을 가속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정부는 국내 유수의 AI 기업 및 기관이 참여하는 정예팀(컨소시엄 포함)을 공모해 최대 5개 팀을 선발하고 단계적인 평가를 통해 경쟁형 압축 방식으로 최종 팀을 선정할 계획이다. 특히 대학·대학원생의 참여를 필수로 규정해 차세대 AI 인재 육성에도 방점을 뒀다.

정예팀은 6개월 이내 출시된 글로벌 최신 AI 모델 성능의 95% 이상을 목표로 하며 구체적인 개발 전략은 각 팀이 자율적으로 수립·제시하게 된다. 정부는 급변하는 기술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무빙 타겟(Moving Target)' 방식의 유연한 목표 조정 체계를 도입한다.

또한 GPU, 데이터, 인재 등 필요한 자원을 자율적으로 제시할 수 있으며 평가지표에 따라 지원 규모가 차등 조정된다. 국민 AI 접근성 제고 및 공공·사회 전환 기여 계획도 필수 제출 항목으로 반영된다.

정부는 정예팀에 대한 전방위적 지원에 나선다.

GPU의 경우 2026년 상반기까지 민간 GPU 임차(1차 추경, 1576억원)로 시작해 이후 정부 구매분(첨단 GPU 1만장)을 통해 팀당 최대 1000장 이상을 지원할 예정이다. 임대 GPU를 제공한 기업은 추후 정부 구매분이 투입되는 시점부터 지원 대상이 된다.

데이터는 정예팀 저작물 공동구매를 연간 100억원 규모로 지원하고 개별 데이터 구축·가공은 연간 30~50억원 수준으로 지원된다. 인재 지원은 해외 우수 연구자 유치 시 2027년까지 인건비 및 연구비를 연간 20억원까지 매칭한다.

정예팀 선정과정에서는 국내외 AI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가 구성된다. 단계평가는 6개월 단위로 시행되며 국민과 전문가 참여의 컨테스트 평가, 글로벌 벤치마크와 한국어 성능·안전성 검증, 파생모델 수 기반의 평가 등 다층적 구조로 이뤄진다.

단계별 압축 방식은 5개 팀에서 시작해 최종 2개 팀으로 줄여가는 형태로 최종적으로는 글로벌 파급력을 지닌 모델 개발이 가능한 팀을 선정하게 된다.

정부는 정예팀이 개발한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오픈소스로 확산해 국내 AI 생태계 전반에 기여할 수 있도록 독려할 방침이다. 오픈소스 수준이 높을수록 정예팀의 민간 매칭 비율도 낮아지는 인센티브 체계를 도입한다.

또한 ‘K-AI 모델’, ‘K-AI 기업’ 등 브랜드 명칭 사용을 통해 글로벌 공신력을 강화하고, AI 안전연구소와의 협업을 통해 모델의 안전성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송상훈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기술개발을 넘어 AI 시대 대한민국의 기술주권을 확보하고 모두가 성장하는 AI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핵심이 될 것"이라며 "국내 최고의 정예팀들이 도전해 글로벌 수준의 모델을 확보하고, AI 강국으로 도약하는 기반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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