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과학기술인상'에 김상현 연세대 교수 선정

신주식 기자
  • 입력 2025.07.0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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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성 폐자원 활용한 고효율 바이오수소 생산기술 개발

김상현 연세대학교 건설환경공학과 교수 [출처=과학기술정보통신부]
김상현 연세대학교 건설환경공학과 교수 [출처=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2일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수상자로 김상현 연세대학교 건설환경공학과 교수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김상현 교수는 미생물 입상화 기술을 활용한 고효율 연속 바이오수소 생산 기술을 개발해 수소경제 실현 및 2050 탄소중립 달성에 기여할 핵심 기반 기술로 인정받았다.

수소는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연료이며 유기성 폐기물에서 수소를 생산하는 바이오수소는 '그린수소'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기존 바이오수소 생산 기술은 공정이 복잡하고 효율이 낮다는 한계가 있었다.

김상현 교수는 멸균 없이도 수소 생산이 가능한 미생물을 고농도로 유지하는 기술을 통해 연속 생산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이 기술은 미생물들이 수 mm 크기의 '그래뉼(granule)' 형태로 입상화되도록 유도해 직접 유기물로부터 수소를 생산할 수 있게 한다.

이 기술은 연속 바이오수소 생산에서 세계 최고 수준인 94 m³/m³·d의 성능을 기록했다. 이는 에너지 생산량으로 환산 시 1 GJ/m³·d로 기존 바이오가스 기반 바이오수소 방식보다 14배 이상 높은 수치다.

이번 연구성과는 2024년 1월과 10월 국제학술지 '케미컬 엔지니어링 저널(Chemical Engineering Journal)'에 게재되며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현재는 산업계 및 학계, 연구기관과 함께 파일럿 스케일(pilot-scale)에서의 수소 생산 실증 연구를 진행 중으로 상용화를 위한 전 단계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상현 교수는 "지속 가능한 수소 기반 사회를 위한 그린수소의 안정적 공급에 기여하고자 한다"며 "기존 기술을 대체할 새로운 방식으로 미래 세대에 도움이 되는 기술을 개발해나가겠다"고 말했다.

1997년 제정된 ‘이달의 과학기술인상’은 최근 3년간 독보적인 연구개발 성과를 이룬 연구자를 대상으로 매월 1명을 선정, 과기정통부 장관상과 상금 1천만 원을 수여하는 제도이다. 이 상은 과학기술진흥기금과 복권기금으로 지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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