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30일 기자회견서 노동시간 단축 필요성 강조…"사회적 대화 통해 점진적으로"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30일을 맞아 청와대 영빈관에서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라는 주제로 기자회견을 열고, 주 4.5일제 도입 시점에 대해 "시점을 약속하지는 못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KTV생방송 중계 화면 갈무리.[출처=ebn]](https://cdn.ebn.co.kr/news/photo/202507/1669124_684515_5744.jpg)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30일을 맞아 청와대 영빈관에서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라는 주제로 3일 기자회견을 열고, 주 4.5일제 도입 시점에 대해 "시점을 약속하지는 못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주 4.5일제에 대해 "꽤 논쟁적인 의제였는데 야당에서도 결국 하자고 얘기했다"며, "4일 동안 한 시간씩 더 일하고 5일째는 반만 일하자는 것은 4.5일제가 아니고 변형 근로제와 비슷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사회가 앞으로 노동시간 단축을 반드시 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많이 일하고 생산성은 떨어지고 힘은 들고 국제 경쟁력은 떨어지는, 질보다 양으로 승부해왔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노동 생산성을 높이고 노동시간을 줄여 워라밸이 가능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OECD 평균 대비 120시간 이상 더 일하는 현실을 언급하며, 노동시간 단축을 통해 건강한 삶과 일자리 나누기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다만 법을 통해 강제적으로 시행하는 것은 갈등과 대립을 심화시켜 불가능하다고 보고, 사회적 대화를 통해 가능한 부분부터 점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공무원, 공기업, 일부 대기업에만 혜택이 집중되어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일리가 있는 지적"이라고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사회적 흐름으로 정착되어가다 보면 전체적으로 4.5일제가 실행 가능한 목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대통령은 과거 공장 근무 시절을 회상하며 노동시간이 점진적으로 단축돼 온 과정을 설명하고 "빨리 가고는 싶지만 시점은 언제가 될지 약속 못 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