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입은 K-컨텐츠, 20여개국 시청자 만난다

신주식 기자
  • 입력 2025.07.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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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AI 더빙 특화 K-FAST 확산지원' 6개 컨소시엄 선정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출처=EBN]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출처=EBN]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는 'AI 더빙 특화 K-FAST 확산지원' 사업 공모 결과 6개 컨소시엄과 20개 K-채널을 최종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TV(FAST, Free Ad-supported Streaming TV) 시장의 급성장에 발맞춰 AI 기반 더빙 기술을 활용한 K-콘텐츠의 현지화와 글로벌 확산을 본격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오는 2027년까지 글로벌 FAST 시장은 120억달러(약 17조원), 이용자 11억명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지난 5월 추경을 통해 80억원의 예산을 확보한 과기정통부는 공모 접수, 발표 평가, 사업비 심의 등의 절차를 거쳐 기술력과 콘텐츠 차별성이 우수한 6개 컨소시엄을 최종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컨소시엄은 주관사 6개(AI 더빙 전문)와 참여기업 22개로 구성됐으며 AI 기술을 기반으로 K-콘텐츠의 더빙, 화질 개선, 음원 제거·대체 등 현지화 작업을 공동으로 수행한다. 이를 통해 총 20개의 K-FAST 전용 채널을 구축할 예정이다.

AI 더빙 기술은 단순 음성 치환을 넘어 발화자의 음색, 억양 등 비언어적 요소까지 정교하게 재현한다. AI 업스케일링 기술로는 기존 콘텐츠의 화질 향상을 통해 시청자 만족도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번에 선정된 K-채널 20개는 드라마(7개), 예능(5개), 영화(3개), K-POP(1개), 기타(게임·여행·시사교양 등 4개)로 구성됐다. 더빙 언어는 영어(12개), 스페인어(7개), 포르투갈어(1개)로 글로벌 콘텐츠 수요와 지역별 FAST 시장 규모를 반영했다.

이번 사업을 통해 AI 기반 더빙 콘텐츠 1400여시간, K-미디어 콘텐츠 4400여편이 확보되며 이들 콘텐츠는 오는 4분기부터 북미를 중심으로 유럽, 중남미, 아시아 등 20여 개국에 스마트TV FAST 플랫폼을 통해 순차 송출된다.

과기정통부는 K-FAST의 글로벌화를 촉진하기 위해 8월 중 '국제 FAST 컨퍼런스' 및 'K-FAST 광고 비즈니스 밋업'을 개최하고 오는 4분기에는 '글로벌 K-FAST 쇼케이스'도 추진할 예정이다.

강도성 과기정통부 방송진흥정책관은 "K-FAST와 AI 현지화 기술의 결합은 한국형 콘텐츠가 세계 무대에서 뿌리내리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민관 협력 모델을 통해 K-콘텐츠의 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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