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트닉 美 상무장관 "한국 투자 수익 90% 미국 몫"…철강 관세는 협상 제외

신주식 기자
  • 입력 2025.07.31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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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 [출처=연합]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 [출처=연합]

한국이 미국과의 상호관세 인하 협상에서 제시한 3500억달러(약 487조원) 규모의 투자와 관련해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발생하는 수익의 90%가 미국에 귀속된다고 밝혔다.

러트닉 장관은 소셜미디어 플랫폼 엑스(X)에 올린 글에서 "한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3500억달러를 투자하고 그 수익의 90%는 미국 국민에게 돌아간다"며 "수익 배분 구조는 앞서 미국이 일본과 협상에서 적용한 것과 동일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향후 3년 반에 걸쳐 1000억달러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및 기타 에너지 제품을 미국에서 구매하기로 합의했다"며 "이는 에너지 분야 양국 간 경제 협력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향후 2주 내 백악관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이번 협상 결과에 대해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러트닉 장관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한국 기업들이 대규모 미국 투자 계획을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번 협상 결과에 따라 한국에 적용될 상호관세 및 자동차 관세는 각각 15%로 설정될 예정이다. 자동차 관세는 지난 4월 3일부터 25%가 적용되고 있다.

러트닉 장관은 미국이 관세 부과를 추진 중인 반도체 및 의약품에 대해 한국이 다른 나라보다 불리한 대우를 받지 않을 것이라며 차별 적용 가능성을 부인했으나 철강, 알루미늄, 구리에 대한 관세는 이번 합의에 포함되지 않았고 기존 수준에서 변동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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