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미국 워싱턴DC 상무부를 방문한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사진 왼쪽)이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사진 오른쪽)과 악수를 하고 있다. [출처=연합]](https://cdn.ebn.co.kr/news/photo/202507/1672271_688204_3927.jpg)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상호관세 부과 시점이 임박한 가운데 한국 정부가 무역협상 타결을 위해 막바지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29일 외신 및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 24~25일 미국 워싱턴DC와 뉴욕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과 2차례 협상을 진행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머물고 있는 영국 스코틀랜드까지 급파돼 러트닉 장관 및 미국 무역대표부(USTR)의 제이미슨 그리어 대표와 접촉을 시도했다.
러트닉 장관은 지난 28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인들이 저녁 식사 후 스코틀랜드로 비행기를 타고 와 그리어 대표를 만났다"고 밝혔다.
러트닉 장관은 27일 트럼프 대통령과 EU 집행위원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이 참석한 미-EU 정상회담 자리에 배석했지만 같은 날 열린 미영 정상회담 및 미중 3차 고위급 무역회담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오는 31일에는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조현 외교부 장관이 각각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등을 만나 무역협상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김정관 장관과 여한구 본부장도 협상 시한까지 러트닉 장관 및 그리어 대표와 접촉을 지속할 계획이다.
현재 환경은 녹록지 않다. 일본과 EU는 대미 대규모 투자 및 시장 개방을 바탕으로 15% 관세율로 협상을 타결한 반면 한국은 25% 관세가 부과될 위기에 놓였다. 러트닉 장관은 한국 측에 4000억 달러의 대미 투자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한국은 1000억 달러+α 수준의 투자안을 제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 정부는 조선 분야 협력을 지렛대로 활용하고 있다. 김 장관은 지난 25일 뉴욕에서 러트닉 장관에게 '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라는 이름의 대규모 협력 프로젝트를 제안했고 미국 측은 긍정적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