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식량 가격, 소폭 상승세 지속

김지성 기자
  • 입력 2025.08.10 05:56
  • 수정 2025.08.10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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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O 7월 세계식량가격지수…곡물·유제품 하락ㆍ유지류·육류 상승

지난달 30일 하나로마트 서울 서남부농협 본점과 남구로시장을 찾아 농축산물 수급 및 가격 동향을 점검하고 있는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출처=농림축산식품부]
지난달 30일 하나로마트 서울 서남부농협 본점과 남구로시장을 찾아 농축산물 수급 및 가격 동향을 점검하고 있는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출처=농림축산식품부]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2025년 7월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1.6% 상승한 130.1포인트를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FAO에 따르면, 곡물, 유제품, 설탕 가격은 하락한 반면, 유지류와 육류 가격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7월 곡물 가격지수는 106.5포인트로 전월 대비 0.8% 하락했다. 북반구의 겨울 밀 수확에 따른 공급 증가가 가격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지만, 북미 일부 지역의 봄밀 생육 부진과 유럽, 흑해 지역의 농가 판매 부진이 하락폭을 제한했다.

옥수수 역시 농가 판매 부진, 동유럽과 우크라이나 일부 지역의 건조한 날씨,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의 수출세 및 내수 수요 증가로 수출 가능 물량이 감소하며 국제 가격에 영향을 미쳤다. 쌀 가격지수는 넉넉한 수출 가능 물량과 부진한 수입 수요로 하락세를 보였다.

유지류 가격지수는 166.8포인트로 전월 대비 7.1% 상승했다. 팜유는 가격 경쟁력 개선으로 수입 수요가 증가하며 가격 상승을 이끌었고, 대두유는 미주 지역 바이오연료 부문의 원료 수요 강세 전망으로, 해바라기유는 흑해 지역의 계절적 공급 감소로 각각 가격이 상승했다. 반면, 유채유 가격은 유럽의 신규 수확물 출하 시작으로 하락했다.

육류 가격지수는 127.3포인트로 전월 대비 1.2% 상승했다. 소고기는 호주의 가격 상승과 중국, 미국의 수입 수요 증가가 맞물려 공급 부족 현상을 보이며 가격이 상승했다. 양고기도 오세아니아의 제한된 수출 물량과 지속적인 국제 수요로 상승세를 유지했다. 닭고기는 브라질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API) 청정국 지위를 회복한 후 주요 교역국의 수입이 재개되면서 가격이 상승했다. 돼지고기는 유럽연합의 풍부한 국내 공급과 부진한 글로벌 수요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한편, 국내 농축산물 물가지수는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 폭염과 폭우가 반복되면서 농축산물 생육 부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축산물의 수급 상황이 급변하지 않도록 산지부터 소비지에 이르는 전 과정의 리스크 요인을 철저히 분석, 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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