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조사 결과, 코로나19 재난지원금 대비 먹거리 소비 비중 높아…지역 상권 활성화 기여도 긍정 평가
![부사 재래시장 전경.[출처=연합]](https://cdn.ebn.co.kr/news/photo/202508/1674259_690531_420.jpg)
정부가 시행한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농식품 소비를 촉진하는 데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지급된 재난지원금과 비교했을 때 '먹거리 소비'에 더 많이 사용되는 경향을 보였다.
농촌진흥청은 소비쿠폰 사용 계획과 정책 효과를 파악하기 위해 최근 수도권 소비자 패널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를 실시했다.
12일 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83.5%가 소비쿠폰을 먹거리 구매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코로나19 재난지원금 지급 당시의 약 60.0%보다 20%포인트 이상 증가한 수치다.
소비자들은 과일·과채류(70.7%)와 육류(66.4%) 소비를 늘릴 것이라고 응답했다. 과일·과채류 중에서는 복숭아(38.1%)가 전 연령층에서 가장 선호하는 품목으로 꼽혔으며, 수박(22.1%)ㆍ사과(18.3%)ㆍ포도(13.0%)가 뒤를 이었다.
육류에서는 한우(40.2%) 소비를 가장 많이 늘릴 것이라고 답했다. 돼지고기(34.3%)ㆍ수입 쇠고기(11.6%)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50대 이하는 한우, 60대 이상은 돼지고기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곡물류는 쌀(42.0%)ㆍ콩류(31.2%)ㆍ옥수수(12.6%) 순으로, 채소류는 오이(21.0%)ㆍ상추(14.0%)ㆍ배추(11.9%) 순으로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소비쿠폰 사용처 제한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1.4%가 '지역 상권 활성화에 도움이 되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불편하지만 취지에 공감한다'는 응답은 30.4%, '상관없다'는 의견은 4.1%로, 소비쿠폰에 대한 정책 수용도가 85.9%에 달했다. 반면 사용처 제한이 불편하다는 응답은 14.1%에 불과했으며, 60대 이상(33.3%)에서 가장 높은 불편함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태석 농촌진흥청 농업경영혁신과장은 "소비쿠폰 사용으로 소비자들의 소비 여력이 살아난 것 같다"며 "소비 회복과 농가 소득 안정이라는 정책 목표 달성을 위해 농식품 홍보 및 판촉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