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LG화학에 전기 이용 이산화탄소 전환 기술 이전
![LG화학 대산공장 전경 [출처=LG화학]](https://cdn.ebn.co.kr/news/photo/202508/1674373_690652_1248.jpeg)
온실가스 주범인 이산화탄소에서 에틸렌 등 화학물질을 생산하는 기술이 민간기업에 이전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유용물질 생산을 위한 Carbon to X 연구개발 사업'을 통해 개발한 전기를 활용한 이산화탄소 전환 기술(10kg/day급)을 LG화학에 성공적으로 이전했다고 13일 밝혔다.
해당 기술은 전기를 이용해 온실가스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에틸렌, 에탄올, 포름산 등 고부가가치 화학물질로 전환하는 전기화학적 기술로 재생에너지와 연계할 경우 탄소 배출 없이 화학제품 생산이 가능하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기존 석유화학 공정을 대체할 잠재력을 지닌 탄소중립 핵심 기술"이라며 "이번 기술이전은 CCU(이산화탄소 포집·활용) 기반 산업을 탄소중립 산업으로 전환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이번 사업을 통해 확보한 반응기 설계·운전 기술을 LG화학에 11억7000만원 규모로 이전했다. LG화학은 이를 기반으로 충남 보령 중부발전에서 세계 최대 규모(200kg/day)의 이산화탄소→화학물질(에틸렌, 에탄올, 포름산 등) 전환 실증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는 독일의 6kg/day 실증(2023년) 이후 가장 큰 규모로 기술 산업화와 국내 탄소중립 경쟁력 강화를 견인할 전망이다.
특히 에탄올은 국내 수요(20만톤)의 99%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이번 기술 상용화가 수입 대체와 산업경쟁력 제고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정택렬 과기정통부 공공융합연구정책관은 "정부 출연연의 원천기술을 민간에 성공적으로 이전하고, 민간이 대규모 실증을 통해 산업화 기반을 마련한 모범 사례"라며 "산·학·연 협력을 적극 지원해 2050 탄소중립 실현에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