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자금 유입 확대ㆍ벤처 펀드 결성액 역대 2위 기록...AI, K-뷰티 기업 투자 유치 활발

중소벤처기업부는 2025년 상반기 벤처 투자 및 펀드 결성 동향을 발표했다. 14일 이를 보면 벤처 투자가 2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중기부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신규 벤처투자 규모는 5조7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특히 바이오·의료 분야에서 1240억 원의 투자 증가가 있었다. 게임 분야는 전년 동기 대비 100%의 높은 투자 증가율을 기록했다.
300억 원 이상 투자를 유치한 기업 수가 2024년 상반기 1개사에서 2025년 상반기 5개사로 늘어나는 등, 일부 기업에 대규모 투자가 집중되는 경향도 나타났다.
벤처 펀드 결성 규모 역시 6조2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4% 증가하며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정책 금융과 민간 부문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연기금·공제회와 일반 법인의 출자가 각각 130%, 58% 증가해 민간 부문의 성장을 견인했다.
상반기에는 '퓨리오사AI'와 '비나우'가 기업 가치 1조 원 이상으로 평가받으며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퓨리오사AI'는 AI 반도체 설계 기업이다. '비나우'는 화장품 제조·판매 기업으로, 국내 벤처 투자 시장에서 AI와 K-뷰티 분야의 강세를 입증했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벤처 투자가 전년 대비 증가하고 민간 자금 출자 증가로 펀드 결성이 크게 증가한 것은 매우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했다. 또 "유망 기업이 벤처 투자를 통해 성장하고 글로벌 시장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