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중견기업 오픈랜 장비 실증사업 통해 해외 수출 성과 달성…AI-RAN 등 유망 분야 실증 확대 계획 발표
![[출처=과학기술정보통신부]](https://cdn.ebn.co.kr/news/photo/202508/1674727_691073_5255.jpg)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오픈랜(Open-RAN) 장비 실증사업을 통해 해외 수출 성과를 달성했다고 17일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차세대 네트워크 시장 선점을 위해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된 '지능형 기지국(AI-RAN)' 등 유망 분야까지 실증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동통신망의 핵심인 기지국 장비 시장은 전통적으로 글로벌 제조사의 과점 체제였다. 하지만 미국, 일본, 독일 등 주요국의 주도하에 다양한 기업의 시장 참여가 가능한 오픈랜으로의 전환이 진행 중이다.
6G 이동통신에서는 오픈랜 구조에 AI 기술을 결합한 AI-RAN이 핵심 인프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와 옴디아에 따르면 오픈랜 시장은 연평균 23% 성장해 2023년 24억 달러에서 2028년 68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빌리티 포사이트는 AI-RAN 시장이 연평균 41% 성장해 2024년 11억 달러에서 2030년 86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과기정통부는 국내 중소·중견기업이 글로벌 신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기술 개발 및 상용화를 지원하고 있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과 함께 국내 기업의 오픈랜 실증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개시한 5G 상용망 오픈랜 실증단지 조성사업을 통해 쏠리드와 삼지전자가 2024년부터 2025년까지 오픈랜 장비(O-RU)를 독일과 일본 등에 수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2025년에는 기존 5G 상용망뿐 아니라 5G 특화망, AI-RAN 등 미래 유망 분야까지 오픈랜 실증사업을 확대한다. 서울역과 김포공항에 5G 특화망 오픈랜 및 AI-RAN 실증망을 구축하여 AI 시대 국민 생활 필수 인프라로서의 역할을 검증할 예정이다.
서울역에서는 다수의 무선 카메라를 5G 오픈랜 특화망에 연결하여 대용량 CCTV 영상을 실시간으로 서버에 전송한다. 안정적인 특화망 인프라를 통해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서버에서 혼잡도를 실시간으로 분석, 인파 쏠림을 예방하고 국민의 안전한 철도 이용을 지원한다.
서울역 실증망은 LG전자의 SW 기반 기지국(O-DU)과 3개 제조사의 무선장치(O-RU)를 결합한 '멀티벤더 오픈랜' 환경으로 구현된다. 과기정통부는 이는 국내는 물론 글로벌 최초 사례로, 다양한 제조사 장비를 유연하게 조합·운용할 수 있는 오픈랜의 이점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포공항에서는 승객의 출입 제한 구역이나 보안 사각지대 접근을 즉시 감지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AI 융합 오픈랜 실증망을 구축한다. 기지국 서버에서 통신과 AI 기능을 동시에 처리하는 AI-RAN을 선제적으로 실증하고, AI 알고리즘을 네트워크에 적용하여 5G 카메라와 기지국 사이의 신호 품질을 개선, 고품질·대용량 영상을 안정적으로 전송하는 기술도 검증한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오픈랜 실증을 통해 국내 네트워크 산업이 활력을 되찾고 글로벌 시장 진출 성과를 이루었다는 점이 고무적"이며 "6G 시대에 본격적으로 열릴 지능형 네트워크 시장 선점을 위해 기술과 산업 혁신을 주도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AI 시대 핵심 인프라로 주목받는 AI-RAN의 효과성을 선제적으로 검증함으로써 공공·민간의 다양한 분야로 확산을 촉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