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서 열린 간담회서 재일 동포 격려…과거사 문제 사과
![24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전날 "흔들림 없이 두 나라의 가교 역할을 해주고 계신 여러분이 계시기 때문에 앞으로도 한국과 일본 양국이 더욱 두터운 신뢰에 기반해 더 큰 협력을 이루어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출처=연합]](https://cdn.ebn.co.kr/news/photo/202508/1675642_692145_5311.jpg)
이재명 대통령은 일본 도쿄에서 열린 재일 동포 오찬 간담회에서 재일 동포들을 격려하고, 과거사 문제에 대해 사과하며 한일 관계의 미래 협력을 강조했다.
24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전날 "흔들림 없이 두 나라의 가교 역할을 해주고 계신 여러분이 계시기 때문에 앞으로도 한국과 일본 양국이 더욱 두터운 신뢰에 기반해 더 큰 협력을 이루어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격려사를 통해 "양국 국민이 서로 신뢰의 마음을 나누며 서로의 삶을 풍부하게 채워주는 한일관계의 새로운 역사는 동포 여러분들이 만들어 주신 빛나는 성과"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대사관 부지를 기증한 고(故) 서갑호 회장의 손녀 사카모토 사치코 씨, 신주쿠한국상인연합회 수석부회장 신대영 씨, 헤이트스피치 반대운동을 전개해 온 최강이자 씨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동포사회에 기여해 온 재일 동포들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광복 80주년과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재일 동포 여러분들이 걸어온 길은 조국의 아픔, 굴곡, 그리고 성장을 함께해 온, 대한민국의 현대사에서 결코 분리할 수 없는 역사"라고 언급했다.
또한 "동포분들은 이국땅에서 차별과 어려움 속에서도 자신들의 정체성을 지키며, 모국의 든든한 후원자이자 버팀목이 되어 주셨다"며 재일 동포들의 모국에 대한 헌신에 감사를 표했다.
이 대통령은 과거 간첩조작사건 피해자들에게 사과하며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국가 폭력의 희생자와 가족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공식적으로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간토대학살에 대해 "100년 전 아라카와 강변에서 벌어진 끔찍한 역사, 여전히 고향 땅에 돌아가지 못한 채 일본 각지에 흩어져 있는 유골들의 넋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재일민단 중앙본부 김이중 단장은 "오랜 역사를 지닌 재일동포 사회의 구성원이 다양해지고 있다"며 재일 동포 사회의 변화를 소개했다.
이성시 재일한인역사자료관 관장은 재일동포들이 겪어 온 억압과 차별에 대한 역사를 설명하며 역사자료관의 활동을 소개했다.
신주쿠한국상인연합회 신대영 수석부회장은 신오쿠보 지역을 소개하며 한일 우호의 정신을 강조했다. 최강이자 관장은 헤이트 스피치에 대한 처벌을 규정한 '가와사키시 조례' 제정 과정을 설명하며 차별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동포들의 발표를 경청하며 "동포 여러분들이 조국에 대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더 번영하고, 안전하고,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