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정상회담서 트럼프, 김정은 만남 의사 밝혀
트럼프 대통령 "김 위원장과의 만남은 매우 좋은 일"
![이재명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평화 구축 노력을 높이 평가하며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역할을 당부했다.[출처=연합]](https://cdn.ebn.co.kr/news/photo/202508/1675857_692381_3443.jpg)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북미 정상 간 대화 재개 가능성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만남을 요청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평화 구축 노력을 높이 평가하며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역할을 당부했다. 그는 "전 세계 평화 문제에 (트럼프) 대통령님처럼 관심을 갖고 실제 성과를 낸 지도자는 처음"이라며 "피스메이커로서의 역할이 눈에 띈다"고 말했다. 또한 김정은 위원장과의 만남을 요청하며 "북한에 트럼프월드를 건설해 함께 골프를 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김 위원장과의 만남은 매우 좋은 일"이라며 추진 의사를 밝혔다. 그는 과거 김 위원장과의 관계를 언급하며 "서로 대화할 준비가 된다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올해 김 위원장을 만날 것이냐'는 질문에 "올해 그를 만나고 싶다"고 답하며 만남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양 정상은 조선업을 중심으로 한 경제 협력 강화에도 뜻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미국의 제조업 르네상스에 한국이 함께하길 바란다며 한미 동맹을 경제, 과학기술 분야로 확장해 미래형 동맹으로 발전시키자고 제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조선업이 폐쇄적이어서 한국으로부터 구매해야 할 것"이라며 "한국과의 협력을 통해 미국에서 선박이 다시 건조되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한미일 협력 강화에 대한 공감대도 형성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이 소중한 우방이지만 한일관계에 껄끄러운 부분이 있었다"고 언급하며 과거사 문제로 인한 한일 관계의 어려움을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한미일 협력은 중요한 과제이며 한미관계 발전을 위해 한일관계도 수습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일본 총리와 만나 우려 사항을 정리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조만간 방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대통령에게 방중 동행을 제안하며 "전용기에 함께 탑승하면 연료를 절감하고 오존층 파괴도 막을 수 있다"는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 참석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갈 수 있다"고 답하며 김정은 위원장과의 재회 가능성을 열어뒀다. 다만 주한미군 감축 가능성에 대해서는 "우리는 친구이기 때문에 지금 말하고 싶지 않다"며 즉답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