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시대 '마지막 골든타임'…구윤철 부총리 "'초혁신' 선도경제 전환 시급"

김지성 기자
  • 입력 2025.09.04 12:00
  • 수정 2025.09.04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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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혁신 아이템 선정 인력-자원 집중 투자…1등 만들자"
"기업들 '목숨을 걸고' 혁신적인 아이템 도전, 적극 지원"

구윤철 부총리가 4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서울신문이 주최한 광화문라운지에서 새 정부의 경제 성장 전략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출처=ebn][출처=ebn]
구윤철 부총리가 4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서울신문이 주최한 광화문라운지에서 새 정부의 경제 성장 전략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출처=ebn][출처=ebn]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제 (대한민국은) 글로벌 상위 10개 선진국들과 직접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고 진단했다.

구 부총리는 4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개최된 광화문라운지(서울신문 주최)에서 새 정부의 경제 성장 전략에 대해 강연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구 부총리는 "현재 대한민국이 단군 이래 최고의 번영을 누릴 기회를 맞이했다"고 평가하며 세계 10대 경제 강국이자 30-50클럽에 7번째로 가입한 유일한 개도국에서 선진국으로 진입한 국가임을 강조했다. 그러나 이러한 성과는 '추격 경제' 시대의 역사라고 선을 그었다. 

구 부총리는 선도 경제로의 전환을 서두르지 않으면 현재의 성과마저 위협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국 경제는 현재 잠재성장률 급락과 실제 성장률이 이를 밑도는 등 위험 신호를 보내고 있다.

그는 "한국 경제의 체력이 떨어졌다"며, 특히 중국의 기술 추월이 가속화되고 세계 무역 질서의 변화와 미국의 관세 부과 여파로 인해 대기업조차 비상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사회경제 전반의 양극화 심화, 지방 소외, 중소벤처기업 및 서민층의 성장 기회 박탈, 그리고 저성과 및 소극적 재정 운용으로 인한 세입 기반 훼손과 재정 지속가능성 저하 등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았다.

이러한 절박한 상황 속에서도 구 부총리는 AI 대전환 시대를 '마지막 골든타임'으로 규정하며 희망을 이야기했다. 그는 추격 경제 시대에 설계된 모든 국가 시스템을 AI 기반의 초혁신 선도 경제로 대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부총리는 현재의 조세 수입 감소 상황에서 모든 것을 재정비하는 것은 어렵다며, '아이템 베이스' 접근 방식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아이템별로 키워야 한다"며, 초혁신 아이템을 선정해 인력과 자원을 집중 투자하고, 세계 1등 서비스나 제품을 하나 또는 두 개라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과거의 방식처럼 세계 10등 제품을 100만 개 만드는 것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구체적인 예로 로봇에 AI를 접목하거나, 선박, 노트북 등에 AI를 탑재해 세계 최고 수준의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이러한 혁신을 위해 규제 완화를 약속하며, 대기업들이 '목숨을 걸고' 혁신적인 아이템에 도전할 경우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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