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정청래, AI 강국·경제 통일 강조…'대야 강공' 재확인

김지성 기자
  • 입력 2025.09.09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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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서 '내란 청산' 26번… 협치 없이 개혁 완수 의지 피력
민생·경제 분야에 "보수가 경제를 잘한다는 얘기는 이제 흘러간 유행가 가사"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9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이재명 정부의 인공지능(AI) 3대 강국 목표와 'ABCDEF' 성장 정책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출처=연합]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9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이재명 정부의 인공지능(AI) 3대 강국 목표와 'ABCDEF' 성장 정책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출처=연합]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9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이재명 정부의 인공지능(AI) 3대 강국 목표와 'ABCDEF' 성장 정책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남북 관계에서는 경제·민생 분야 협력을 강조하며, "남북이 다시 손잡는 핵심은 경제협력"이라고 역설했다.

정 대표는 남북 경제협력이 경제 규모 확대와 동북아시아 협력 강화로 이어져 새로운 경제공동체를 형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경제 통일에 민생 통일을 더하고 민간의 남북 화해 참여를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정치적 교류가 아니더라도 국민 행복을 위한 남북 교류를 원한다는 점을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정책 기조인 '기본사회'를 언급하며, 모든 국민의 기본적인 삶을 보장하는 것이 헌법 정신이자 시대정신이라고 강조했다. 연설에 앞서서는 미국 조지아주 한국인 구금 사태와 관련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한 신속한 대응에 감사를 표했다.

한편, 정 대표는 '내란 청산'을 거듭 강조하며 제1야당인 국민의힘에 반성과 사과를 촉구했다. 그는 "사과 없이는 협치도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며, 검찰·언론·사법 등 3대 개혁을 '전광석화 폭풍 개혁'으로 신속하게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정 대표는 연설에서 '내란'을 26차례 언급했지만 '협치'는 단 한 차례도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내란 청산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시대정신"이라며 "내란과 외환만큼은 무관용의 원칙으로 일관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부터 6월 항쟁, 탄핵 정국까지 역사적 사건들을 열거하며 내란 청산이 역사적 과제임을 강조했다.

국민의힘을 향해 내란 세력과의 단절과 진정한 사과를 요구했으며, 연설 도중 항의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에게는 "위헌 정당 해산심판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전날 이 대통령 주재 오찬 회동에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악수한 지 하루 만에 나온 발언으로, 내란 사과 없이는 협치도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강하게 반발하며 일부는 본회의장을 퇴장하기도 했다.

정 대표는 3대 개혁에 대해서도 '골든타임'을 언급하며 속도전을 강조했다. 당정 간 이견에도 불구하고 '3개월 내 개혁 완수' 입장을 재천명하며 강경 개혁 노선을 밀어붙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는 강성 지지층의 요구를 신속히 완수해 정치 효능감을 높이려는 계산으로 분석된다.

민생·경제 분야에서는 "보수가 경제를 잘한다는 얘기는 이제 흘러간 유행가 가사"라며 민주당이 경제 문제를 주도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전세사기 처벌 강화, 임대료 편법 인상 방지, 은행 가산금리 산정 방지 등을 정책 과제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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