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구금사태, 대미투자에 큰 영향 우려"

신주식 기자
  • 입력 2025.09.11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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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미지는 MBC실시간 중계화확면 갈무리.[출처=ebn]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미지는 MBC실시간 중계화확면 갈무리.[출처=ebn]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 당국의 불법 이민자 단속이 우리나라 기업의 대미 직접투자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도 있을 것으로 우려했다. 

1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미국 당국이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합작 공장(HL-GA 배터리회사) 건설 현장에서 벌인 불법 이민자 단속에 대해 "사실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미국인들이 우리나라에서 여행비자로 영어 가르치는 것에 대해 우리는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는 반면 미국은 과격한 모습으로 추방하는 등 문화적 차이도 좀 있는 것 같다"고 설명한 이 대통령은 "우리도 그런 케이스로 단속돼 기업들이 매우 당황스러운 상태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국에 기술자가 없는 상황에서 우리 기업이 현지공장 설립하려면 일할 사람을 보내야 하는데 체류비자가 발급되지 않는다고 하면 공장 설립이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한국 정부는 미국 측에 새로운 유형을 만들어서라도 대미투자 관계된 비자 발급을 정상적으로 운영해달라고 요청한 상태이며 미국 측도 이에 대해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구금 사태가 발생하면서 우리 기업들은 향후 지속적인 대미 투자를 망설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번 사태가 대미 직접투자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기업들은 매우 망설이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구금된 한국인은 남성 306명, 여성 10명 등 316명이며 이들은 한국 시간으로 오늘 오후 3시에 구금시설에서 출발해 내일 오후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다. 해당 전세기에는 외국인 14명이 포함돼 총 330명이 탑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금된 한국인 중 한 명은 미국에 남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은 "가족이 미국 영주권자라 그렇게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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