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호마린, 2018년 설립과 함께 시장 개척하며 실적 쌓아
글로벌 수요 2만3000척 "LNG 이중연료 개조 문의 많아"
![김영원 세호마린솔루션즈 대표 [출처=EBN]](https://cdn.ebn.co.kr/news/photo/202509/1680307_697584_1259.jpg)
"기존 선박을 적정한 가격에 친환경 선박으로 개조할 수 있다면 선사들은 강화되는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 선박 개조 시장에 몰려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김영원 세호마린솔루션즈 대표는 선박 개조 시장의 미래에 대해 이와 같이 내다봤다.
지난 2018년 설립된 세호마린은 선제적으로 친환경 선박 개조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후 선박 개조 관련 50여건의 엔지니어링과 운항선박에 대한 MRO(유지·보수·정비) 70여건 등을 수행했으며 연안작업선, 유람선, 20톤급 수소추진 청항선 등에 대한 설계도 수행했다.
김영원 대표를 비롯해 조선소에서 기술과 경험을 쌓은 임직원들이 세호마린에 합류하면서 짧은 업력에도 다수의 엔지니어링과 MRO를 수행하는 원동력이 됐다.
김 대표는 "선박을 개조하기 위해서는 구조설계, 선체설계 등 설계작업이 선행돼야 할 뿐 아니라 개조 작업에서도 갑판작업, 아웃피팅 등 전체적으로 선박을 잘 알아야 한다"며 "임직원의 절반 정도는 HD현대중공업 출신으로 선박 개조 각 분야에 포진돼 있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역량을 바탕으로 세호마린은 선박 개조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외국과의 교역을 위해 운항하는 5000톤 이상의 선박은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를 받게 되나 선령이 오래된 경우 선사들은 탄소세 등 부과금을 물더라도 폐선할 때까지 선박을 운영할 가능성이 크다.
친환경 선박으로 개조할 경우 통상적으로 신조선가의 20%에 달하는 비용이 들고 개조하는 기간에는 선박 운영을 통한 수익이 없기 때문이다.
반면 탄소배출이 적고 효율은 높은 최신 엔진으로 교체 가능하거나 선령이 10년 이하이면서 스크러버도 장착되지 않은 선박이라면 선사들은 개조를 고민해야 한다. 조사기관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이와 같은 선박이 전 세계에 약 2만3000척 운항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현재 이중연료 추진 선박의 친환경 연료로 LNG가 각광받고 있지만 이 또한 화석연료이기 때문에 매년 강화되는 환경규제로 인해 언젠가는 IMO 규제를 충족시키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바이오디젤을 비롯해 메탄올, 암모니아, 수소, SMR 등 다양한 친환경 연료가 거론되고 있으나 미래 친환경 연료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지, 그 시기는 언제가 될 것인지 등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김 대표는 탄소처리 문제가 적정가격으로 해결되는 탄소 포집·저장(CCS) 기술이 시장에 나온다면 LNG 이중연료 추진 선박에 CCS를 장착한 모델이 상당기간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 대표는 "국내외 선사들은 환경규제 대응 해법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으며 LNG 이중연료 추진선 개조에 대한 문의도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머지않아 가격 경쟁력 있는 친환경 개조 기술이 시장에 속속 선보이고 입증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다양한 연비절감 기술들에 대한 개발도 꾸준히 이뤄지고 있으나 변수가 많은 바다에서는 큰 의미를 갖기 어렵고 연료를 바꾸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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