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경제 전망 보고서 발간ㆍ향후 5년간 경제 성장률 및 잠재성장률 전망 제시
"고령화에 따른 노인 돌봄 인력 수요ㆍ재정 지원 통한 노인 일자리 확대가 취업 증가 견인"
![[출처=ebn]](https://cdn.ebn.co.kr/news/photo/202509/1680699_698014_1722.jpg)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0%로 전망되며, 2026년에는 1.9%로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예산정책처는 30일, 향후 5년간의 한국 경제를 종합적으로 전망하는 '2026년 NABO 경제전망: 2025~2029'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국회의 예·결산 심사 등 의정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지출, 생산, 소득, 지속성장 등 네 가지 부문으로 나누어 경제 분석과 전망을 제공한다.
이날 보고서를 보면 2025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0%로 전망된다. 2026년에는 1.9%로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실질 소득 여건 개선과 함께 재정 확대, 완화적인 금융 기조 등 정책적 지원이 민간 소비를 중심으로 내수 회복을 이끌 것이라는 분석에 기반한다.
국회예산정책처는 다른 기관들의 전망치(2025년 0.8~0.9%, 2026년 1.6~1.8%)보다 다소 높은 내수 회복 속도를 예측했다. 다만, 건설 투자 부진 지속과 설비 투자 증가세 둔화는 성장률 상승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수출 부문에서는 미국의 관세 및 이민 정책 관련 불확실성 확대, 중국의 저가 공세 강화 등으로 인한 수출 가격 경쟁 심화가 하방 위험 요인으로 지목된다. 또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 증가는 기업의 자금 조달 여건을 악화시킬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미·중 무역 갈등 및 중국과의 경쟁 격화가 수출 증가율 둔화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명목 GDP 성장률은 2025년 3.2%, 2026년 4.0%로 전망된다. 2026년에는 실질 성장률의 상당 폭 상승과 함께 디플레이터 증가율의 소폭 감소가 예상된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물가 안정 목표치인 2% 수준에서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교역 조건은 국제 유가 하락 등에 힘입어 개선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향후 2025년부터 2029년까지 연평균 실질 GDP 성장률은 1.8%로 예상된다. 이 기간 동안 실질 GDP 성장 경로는 잠재성장률을 소폭 상회하다가 점차 잠재성장률 수준으로 수렴할 것으로 보인다. 명목 GDP 성장률은 같은 기간 연평균 3.7%로 전망된다.
한편, 2025년부터 2029년까지의 연평균 잠재성장률은 1.8%로, 이전 5년(2020~2024년) 대비 0.3%p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었다. 이는 노동 및 자본의 잠재성장률 기여도 둔화에 따른 것으로, 생산 요소 투입 위주의 성장 잠재력 확충에는 한계가 있음을 시사한다. 따라서 생산성 향상을 통한 성장 잠재력 확충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2026년 취업자 수는 16만 명(0.6%) 증가하고, 명목 임금은 3.2%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취업자 수는 증가세를 유지하겠지만, 저임금 일자리 중심으로 확대되어 질적 성장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고령화에 따른 노인 돌봄 인력 수요 증가와 재정 지원을 통한 노인 일자리 확대가 취업자 수 증가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명목 임금 상승률은 저임금 일자리 확대 및 물가 상승률 하향 안정화 등의 영향으로 3%대 초반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