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구 1.8억 건ㆍ역직구 6천만 건…중국발 쇼핑 급증ㆍ일본은 최대 역직구 시장

김지성 기자
  • 입력 2025.09.30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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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래 의원 "지난해 해외직구 규모 역대 최대 기록…중국발 직구 급증하며 역직구 규모는 절반 수준에 그쳐"

[출처=ebn-조승래 의원실]
[출처=ebn-조승래 의원실]

지난해 한국 국민의 해외 온라인 쇼핑몰 이용 건수가 1억 8000만 건에 달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한국 제품이 해외 소비자에게 온라인으로 판매되는 이른바 '역직구' 건수인 6000만 건의 세 배에 달하는 수치다.

3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조승래 의원이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직구 물품 반입 건수는 1억 8000만 건, 금액으로는 약 8조 4620억 원(60억 100만 달러)에 달했다. 역직구는 6117만 건, 금액으로는 약 4조 910억 원(29억 300만 달러)으로 집계되었다. 해외직구와 역직구 모두 역대 최대 규모를 경신했다.

최근 5년간(2020년~2024년 8월) 해외직구 및 역직구 거래 규모는 꾸준히 증가해왔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해외직구는 1억 2377만 건, 역직구는 4330만 건이 이루어져 이미 지난해 연간 총 구매 건수에 근접한 수치를 보였다.

지난 5년간 총 해외직구 건수 6억 8447만 건 중 72.5%에 해당하는 4억 9609만 건은 목록통관으로 반입되었다. 이는 미화 150달러(미국산 200달러) 이하의 소액·비상업용 물품이 대다수임을 시사한다. 역직구 역시 같은 기간 총 2억 6464만 건 중 71%인 1억 8805만 건이 목록통관으로 반출되었다.

국민들이 가장 많이 해외직구한 품목은 가전제품으로 1억 608만 건을 기록했다. 뒤이어 건강식품(9173만 건), 의류(8644만 건), 기타 식품(4263만 건), 신발류(3693만 건)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최대 역직구 품목은 향료·화장품류(5043만 건)였으며, 전자기기·TV·VTR류(885만 건), 서적·신문류(649만 건) 등이 뒤를 이었다.

국가별로는 최근 5년간 중국발 해외직구 건수가 4억 4280만 건으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미국(1억 4218만 건), 일본(2802만 건), 홍콩(2544만 건)이 그 뒤를 이었다. 2020년까지는 미국 쇼핑몰이 중심이었으나,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의 국내 진출이 본격화되면서 중국발 직구 비중이 크게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 제품을 가장 많이 구매하는 국가는 일본으로, 1억 3858만 건을 기록하며 다른 국가에 비해 월등히 높은 누적 주문량을 보였다. 이어 중국(4024만 건), 싱가포르(1758만 건), 미국(1170만 건) 순으로 나타났다.

조승래 의원은 "국민들의 해외 직접구매 규모는 빠르게 확대되고 있지만, 국내 기업 제품의 역직구 규모는 여전히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류 콘텐츠와 K-브랜드에 대한 해외 수요가 뚜렷한 만큼, 중소기업의 전자상거래 수출을 지원할 제도적 기반을 강화하여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과 온라인 수출 확대를 체계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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