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 계류장 안전 사고 압도적…"안전불감증 심각"

복기왕 의원 "공항 계류장 차량 사고 5년간 69건 발생…운전자 부주의로 인한 사고 대부분"

최근 5년간 국내 공항 계류장에서 발생한 조업 및 운영 차량 사고가 69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사고 원인의 대다수가 운전자 부주의로 나타나, 공항 내 안전 의식 부족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복기왕 의원이 한국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올해 6월까지 전국 공항에서 총 69건의 조업·운영 차량 사고가 발생했다. 연도별로는 2021년 9건, 2022년 15건, 2023년 17건, 2024년 22건으로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올해는 6월까지 6건의 사고가 보고되었다.

사고 원인 분석 결과, 운전자 부주의가 61건으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작업자 부주의 6건, 장비 결함 및 체결 미확인, 음주운전이 각각 1건씩 발생했다. 사고 유형으로는 차량 간 충돌, 탑승교 및 시설물 충돌, 배수로 이탈, 장비 운행 중 접촉 사고 등이 반복적으로 나타났다.

공항별 사고 현황을 살펴보면, 김포공항이 30건으로 전체 사고의 절반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했다. 김해공항에서 16건, 제주공항에서 12건의 사고가 발생했으며, 이들 주요 거점 공항에 사고가 집중되는 양상을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대형 공항일수록 조업 물량과 차량 이동이 많고, 일정 수준 이하의 안전 관리 체계가 반복되는 구조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복기왕 의원은 "조업 차량은 공항 내에서 수시로 이동하며 작업 환경 또한 복잡해 안전 사각지대가 넓다"며 "단순한 사고 통계 관리 차원을 넘어 사고 유형별 맞춤형 대책과 근본적인 재발 방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