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현장 인력 4년 새 19만 명 감소

김지성 기자
  • 입력 2025.10.09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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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진석 의원 "건설 경기 회복해도 인력난 심화 우려…정책적 대책 시급"

서울 여의도 오피스텔 건설 현장. [출처=ebn]
서울 여의도 오피스텔 건설 현장. [출처=ebn]

현장에서 일하는 건설근로자 수가 최근 4년 사이 약 19만 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 경기 회복 시에도 인력 수급에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9일 더불어민주당 문진석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2021년 111만 4840명이었던 건설근로자 수는 2025년 6월 기준 92만 5253명으로 집계되어 4년 만에 18만 9587명이 줄었다.

건설근로자 수는 2022년 12월 전년 대비 11만 3629명 감소하며 최근 4년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2025년 6월에는 전년 대비 7만 2411명, 2024년에는 4만 5074명이 감소했다. 유일하게 2023년에 전년 대비 4만 1527명이 증가하며 소폭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능 등급별로는 중급, 초급, 고급 순으로 감소 폭이 커 신규 인력 진입이 줄고 있음을 시사했다. 2021년 대비 2025년 6월 기준으로 중급 등급 근로자는 10만 3025명, 초급 등급은 7만 5301명, 고급 등급은 4만 2898명이 감소했다. 반면 특급 등급 근로자만 3만 1637명 증가했다.

직종별로도 편차가 두드러졌다. 지난 4년간 형틀목공은 5만 4692명 감소한 7만 4502명, 강구조 분야는 4만 51명 감소한 7만 3556명으로 나타났다. 이와 대조적으로 내선전기 분야는 6만 5645명 증가한 10만 7111명, 안전관리 분야는 3만 233명 증가한 3만 8791명이 근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진석 의원은 "윤석열 정부 3년간 건설 시장이 급격히 위축되면서 건설사는 물론 근로자들도 현장을 떠나 건설 산업에 위기가 닥쳤다"며 "향후 건설 경기가 회복되는 시기가 오더라도 만성적인 건설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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