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에너지·AI 데이터센터 조성 "아·태 지역 AI허브 도약"
![니틴 압테 뷔나그룹 회장. [출처=뷔나그룹 홈페이지]](https://cdn.ebn.co.kr/news/photo/202510/1683281_700936_155.jpg)
기후에너지환경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글로벌 에너지 기업인 뷔나(VENA)그룹이 한국의 재생에너지 및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 등에 약 20조원 규모의 투자를 추진할 의향을 밝혔다고 23일 발표했다.
양 부처와 뷔나 그룹은 이날 '재생에너지의 날'을 맞아 국회에서 차지호 의원실과 함께 투자의향서(LOI) 전달식을 열고 협력 의지를 공식화했다.
행사에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류제명 과기정통부 차관, 차지호 의원, 김우창 대통령실 국가AI정책비서관, 니틴 압테(Nitin Apte) 뷔나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투자의향서 전달은 지난 9월 이재명 대통령의 유엔총회 방미 기간 중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과 체결한 'AI·재생에너지 투자협력 양해각서(MOU)'의 후속 조치로 이뤄졌다.
김성환 장관은 "뷔나 그룹의 투자 의향은 대통령의 외교적 리더십과 투자 유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구체적 사례"라며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의 재생에너지 전환과 AI 기반 인프라 경쟁력을 동시에 끌어올릴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해상풍력 보급을 가속화하고 발전단지·전력계통·AI 데이터센터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에너지 고속도로(Energy Highway)'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정부의 국정과제인 재생에너지 중심의 녹색전환을 본격화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투자 프로젝트가 본격 추진될 경우 재생에너지 산업과 첨단 AI 인프라 구축이 결합된 복합형 에너지·데이터 클러스터가 조성될 전망이다.
류제명 차관은 "정부의 투자뿐 아니라 국제사회의 대규모 투자 유치를 통해 지속가능한 AI 발전 모델을 구축하겠다"며 "AI 대전환을 가속화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AI 허브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